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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슈타인’, 반나치법 뚫고 독일 진입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6.28 10:26
  • 수정 2019.06.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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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최신작 ‘울펜슈타인: 영블러드(이하 영블러드)’가 이번 작품을 통해 독일시장에 온전한 모습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기존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과거 독일의 ‘나치’ 정권을 그린 게임이라는 이유로 독일 내 규약에 따라, 나치 묘사 수정을 가한 버전을 발매해왔다.
 

독일은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나치 정권에 대한 직접적 미디어 묘사를 법적으로 금지해왔다. 해당 법안의 이름은 ‘반나치법안’으로서 독일 형법 제 86조, 제 86a조에 명시돼 있다. 학술 및 교육 목적으로 나치 상징물 혹은 인물을 노출 및 배포, 생산, 수입하는 행위는 허용하나, 그 외의 목적을 지닌 매체에서의 묘사는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가상의 나치정권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 주 이야기인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당연히 그 법망을 피해갈 방법이 없었다. 예를 들어 지난 2017년 발매된 ‘울펜슈타인2: 뉴 콜로서스’는 게임 내 등장하는 히틀러의 이름을 하일러로 변경 후 콧수염을 제거한 모델링 변경을 행했으며, 총통이라는 직함 또한 수상으로 변경, 아울러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또한 모두 다른 표식으로 대체한 후에야 독일 발매를 할 수 있었다.

최신작 ‘영블러드’가 수정요소가 없는 국제판으로 독일에 발매될 수 있던 배경에는 최근 이뤄진 독일의 반나치법안 규제 완화가 있다. 나치 상징물을 묘사하는 매체에 대해 연령제한을 둘 경우 해당 매체의 수입 및 배포를 허용한 것이다.
‘영블러드’는 오는 7월 26일 전 세계 발매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공식 한글화를 지원하며, 1980년대 가상의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나치 정권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그린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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