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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사 설문 ①]토종 게임 ‘스태디아 드림’ 전망

주요 게임사 56% 관심 ‘트렌드 입증’ … 시장성 검증 시 진입경로 적극 모색
외연 확장 기대 속 ‘종속 심화’ 우려 … 통신망, 보안, 장르 다양화가 ‘관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7.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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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6호 기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게임을 서버에 저장하고, 디바이스에 즉각적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전세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구글이 자사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태디아’의 11월 서구권 서비스를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유력 기업들도 연이어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증권가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게임시장의 트렌드로 ‘클라우드 게이밍’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내 주요 게임사 50곳을 선정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향후 적극적으로 진출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멀티플랫폼, 글로벌 진출 등 외연 확장과 최적화 등 게임 개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 통신망의 조기 전국화, 보안 시스템 강화,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다양한 장르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플랫폼 종속을 비롯해 대작 중심의 경쟁구도 심화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진정으로 ‘기회의 땅’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들어 클라우드 게이밍이 글로벌 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구글 스태디아의 출시일정 공개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엔비디아, 베데스다 등 글로벌 유력 IT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내 50개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국내 주요 게임사 50곳 중 28곳이 클라우드 게이밍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사내에서 관련 스터디나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는 곳은 소수지만,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만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진출 계획을 가진 곳들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태디아’ 등 관련 플랫폼으로의 진출 의사를 묻는 질문에 13개사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아니기에 미정으로 응답한 곳이 16개사로 다수를 이뤘으며, 진출 의사가 없는 곳은 9개사에 불과했다. 또한 6개사는 시장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진출하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주요 기업들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끈다. 관련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총 30개사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6개사에 불과했다. 온라인게임의 하향세와 모바일 시장의 과포화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구글이 해당 분야에 참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콘솔 플랫폼사들은 국내 게임사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구글은 모바일게임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국내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리니지M’의 경우, 전세계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해외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타이틀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구글 측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을 주목해왔던 만큼, 타 플랫폼에 비해 국내 기업들에게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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