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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사 설문②]국산게임 영토 확장 ‘기대’

주요 게임사 56% 관심 ‘트렌드 입증’ … 시장성 검증 시 진입경로 적극 모색
외연 확장 기대 속 ‘종속 심화’ 우려 … 통신망, 보안, 장르 다양화가 ‘관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7.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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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게임을 서버에 저장하고, 디바이스에 즉각적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가 전세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구글이 자사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태디아’의 11월 서구권 서비스를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유력 기업들도 연이어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증권가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게임시장의 트렌드로 ‘클라우드 게이밍’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내 주요 게임사 50곳을 선정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향후 적극적으로 진출할 의사가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멀티플랫폼, 글로벌 진출 등 외연 확장과 최적화 등 게임 개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 통신망의 조기 전국화, 보안 시스템 강화,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다양한 장르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플랫폼 종속을 비롯해 대작 중심의 경쟁구도 심화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진정으로 ‘기회의 땅’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토종게임 영토 확장
현재 국내 게임업계는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에서 어떤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외연 확장과 개발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기대하는 부분(중복 응답 가능)을 묻는 질문에 34개사는 멀티플랫폼 등 영역 확장을 들었으며, 글로벌 진출 활로 개척으로 응답한 기업도 19곳에 달했다. 
이는 최근 시장 포화로 인한 각 기업들의 니즈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크로스플랫폼이 화두가 된 가운데, 국내서도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기존 타이틀의 콘솔 출시 등 영역을 넓혀나가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콘솔의 경우 국내 기업들에게 장르나 사양 등 진입장벽이 있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클라우드 게이밍이 가진 탈(脫)하드웨어 특성은 기존의 허들을 극복할 묘수로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적화 등 개발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설문 결과 14개사가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게임 개발사들의 최대 난제는 최적화였는데, 이는 각 이용자들의 디바이스 사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변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다양한 환경들을 고려해 개발해야 했고, 그렇게 해도 버그 등의 이슈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는 네트워크 등 제반 환경만 충분히 조성된다면 디바이스 편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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