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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조롱 논란 ‘환원’ 공식 판매중단 결정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7.16 14:56
  • 수정 2019.07.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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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등장한 중국 시진핑 주석 조롱 문구로 인해 스팀 내 판매 중단까지 이어졌던 대만의 공포게임 ‘환원 –Devotion-(이하 환원)’이 16일 결국 공식적으로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대만의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가 개발한 ‘환원’은 대만의 1969년대 후반 장체스 치하를 그린 공포게임 ‘반교’로 유명한 개발사다. 해당 개발사의 최신작인 ‘환원’은 1인칭 3D 호러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하고 나서 198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종교적 소재를 중심축으로 미려한 그래픽과 심도 깊은 스토리를 담았다.

지난 2월 19일 스팀을 통해 발매된 환원은 ‘압도적으로 긍정적’ 리뷰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이어갔지만, 23일 게임 내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을 비하하는 텍스처가 포함돼 있음이 밝혀지자 중국인 이용자들로 인해 ‘극도로 부정적’ 리뷰 평가까지 추락했다. 연이어 23일 해당 이슈가 확대되자 게임의 배급사였던 윙킹 스카이워커와 인디벤트는 ‘환원’의 유통계약 파기 및 공급 중단을 감행했고, 26일 결국 스팀 게임 판매가 중단됐다.
 

▲ 논란이 된 텍스처, 부적 속 붉은 도장의 문구와 각 귀퉁이의 문구가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개발사는 해당 텍스처에 대해 제작진의 공식적인 비하 의도로 포함된 이스터에그가 아닌, 개발진 중 일부가 몰래 해당 텍스처를 제작해 게임 내에 삽입했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의 진화 및 게임 재발매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자 했다. 레드 캔들 게임즈 측은 논란 텍스처의 삭제 및 게임 재발매를 추진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금일 결국 공식적인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환원’은 공포게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전작인 ‘반교’의 경우 국내에서 유저 한글 패치가 제작되며 예상외의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제작사는 ‘환원’의 발매 당시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공식 한글화를 제공해 국내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게임의 판매중단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원’을 공식적으로 구매 및 플레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 2월 26일 스팀 판매중단 이전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스팀의 내부 정책상 그대로 게임을 개인 라이브러리에 보유한 채 지속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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