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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프로야구 발전 위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 것뿐이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8.12 14:28
  • 수정 2019.08.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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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8호 기사]

지난 2009년, 이상훈 해설위원(전 LG트윈스 프로야구 선수)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마구마구’와 ‘슬러거’에 무단으로 자신과 은퇴선수들의 이름을 도용당한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위원은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두 회사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잘못된 관행을 꼭 고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은 2008년 가을 자신의 캐릭터 카드가 자신도 모르게 ‘마구마구’와 ‘슬러거’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안 이 위원이 두 게임사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9년 초에 첫 미팅을 가진 게임사들의 답변은 비슷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몰랐다’, ‘이제부터 해결하면 되지 않겠냐’라는 등의 답변을 들은 이 위원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위원은 “두 회사가 분명 영리의 목적으로 은퇴선수들의 성명권을 무단으로 이용했고 이 같은 문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무엇보다 공개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가 이뤄진 다음, 과거의 기간 동안 은퇴선수 개개인의 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얻은 수익을 그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계산법으로 이해를 시키고 공개해서 지불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게임사가 원하고 은퇴선수들이 원할 경우, 향후에 대해서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은퇴선수들을 게임 속에 등장을 시켜야 한다”며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선수들은 절대 등장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시 CJ인터넷 측은 은퇴선수들 개개인들을 모두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계약하는 것이 어렵다며 은퇴선수를 대표할 수 있는 협회와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일구회’와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일구회는 어떠한 법인단체도 아니며 현재 은퇴선수들의 어떤 권리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두 게임사는 은퇴선수 개개인들과 문제를 해결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위원은 이번 사건은 절대 개인의 영리 목적을 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문제를 절대 개인의 영리목적으로 이용하거나 이용하려는 세력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시 이 위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기에 더욱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피력했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두 게임사에서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지 않는다면 자신이 진흙탕에서 굴러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끝까지 싸워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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