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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표현한 꿈 속 세상, ‘마크’ 아성에 도전

‘리틀 빅 어드벤쳐’ 개발사 6년간 개발한 대작 프로젝트
유저 상상력을 게임과 영상, 애니메이션 등으로 옮겨 공유하고 즐기는 게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9.17 15:58
  • 수정 2019.09.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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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0호 기사]

‘리틀 빅 어드벤쳐’로 세계적인 개발사 반열에 오른 미디어 몰클루가 지난 2013년부터 개발한 프로젝트 ‘드림즈’가 정식 출시를 준비중이다. 올해 4월 얼리억세스 형태로 일반에 선보인 게임은 이제 마무리작업에 돌입했다. 개발 당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이 게임은 올해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되면서 게임스컴 대상격인 베스트게임을 수상,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투표에 참가했던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가진 가능성과 상상력, 취지에 극찬을 보내며 베스트 게임상을 수여했다. ‘몬스터헌터 월드:아이스본’, ‘기어즈 오브 워5’등 굵직한 게임들을 제치고서 일궈낸 성과다. 그렇다면 이 게임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드림즈’개발진은 이 게임을 두고 ‘창조, 공유, 재창조를 통해 소통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거창한 설명을 제외하고 담백하게 게임을 들여다 보면 이 게임은 ‘제작툴’에 가깝다. 유저가 상상하는 콘텐츠(꿈)를 만들어 내고, 이를 공유한 다음, 친구들을 불러 함께 탐험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제작자일 필요는 없으며, 이미 다양한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표현해 뒀기 때문에 그저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재미는 쏠쏠하다.

쉽고 간편한 ‘꿈’ 개발
개발팀은 게임을 하나의 ‘스케치’ 처럼 단순한 것으로 상상해 표현했다. 도화지에 펜을 대고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곧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여기에 게임 진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우측화면에 배치. 각 그림에 선을 연결하면 바로 다양한 동작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그림이 움직이거나, ‘라이프’가 계산돼 성공과 실패를 알리기도 하고, 버튼을 눌러 게임을 조작하는 등 간단한 요소들이 접합됐다.
 

▲ 연필로 그림을 그리듯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한편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과 비슷하다. 캐릭터를 그리고 메뉴를 눌러 색깔을 지정하듯 역할을 지정하면 완료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개발팀들은 유저들이 자신들만의 세상을 창조해주기를 기대했다.

수천가지 ‘꿈’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이 쉽다 보니 유저 참여가 줄을 이었다. VR챗이나 마인크래프트에서 보여주듯 소위 ‘금손’들의 능력은 혀를 내두를 만 하다. 가벼운 개발툴로 런닝게임, 리듬 액션게임, 스토리텔링 어드벤쳐, RPG까지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완성됐다. 굳이 ‘꿈’을 개발해 업로드 할 필요 없이 다른 사람들의 꿈을 찾아보는 것 만으로도 게임의 가치는 상승했다. 게임 속에서 유저는 작은 도깨비(임프)가 돼 이를 아바타로 활용해 꿈들을 넘나 든다. 게임을 즐기는 참가자이자 손님으로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도록 설계돼 있다.
 

▲ 자신이 제작한 캐릭터로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기본. 캐릭터들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스템은 확립된다. 특히 이렇게 개발된 게임들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 내놓는 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게임 개발툴을 활용해 연극, 애니메이션 등을 개발하기도 하고, 잘나가는 클럽을 디자인해 빵빵한 ‘사운드’를 쏟아 내는 꿈 소유자들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게임내 콘텐츠를 활용해 ‘밴드’를 꾸며 공연을 하는가 하면, 댄스팀이 나오기도 하는 등 활발한 콘텐츠 제작활동이 줄을 잇는다.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 목표
게임은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를 표방한다. 요즘 시대 유저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듯 자신들의 게임과 방, 그리고 캐릭터를 활용해 유저들이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것이라고 봤다. 현실 세상을 인터넷으로 옮긴 타 SNS와 달리 상상 속 세계를 옮겼다는 점에서 독특한 소셜 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제작된 콘텐츠가 ‘창조, 공유, 재창조’ 과정을 거쳐 번져가나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재까지는 소수 베타 참가자들이 얼리억세스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관계로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개발자 능력에 따라 상용게임에 버금가는 게임 디자인도 가능하다

개발팀은 서두르지 않는다. 이미 게임은 6년동안 개발해온 작품.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리든 크게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발팀은 개발팀은 정식 출시일에 대한 질문에 “이미 5,672번 더 말했지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소위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한 유저 제작 콘텐츠를 만들고 즐겼던 유저들이 성장하는 만큼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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