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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광안리 ‘10만 신화’ 열기 이어간 ‘스페셜포스’

  • 박건영 기자 gun424@naver.com
  • 입력 2019.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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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1호 기사]

지난 2009년 8월 6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국산종목 최초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전이 개최됐다. 당시 결승전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 수만 명의 e스포츠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당시 처음 열리는 국산 e스포츠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시민들로 북적여 부산 광안리 일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었다.
 

당일 ‘생각대로T SF프로리그 2009-1st’의 초대 우승 챔피언은 이스트로에게 돌아갔다. 아스트로는 KT프로게임단을 상대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해 초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결승전은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으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보는 관중들 역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상케 해 기존 프로리그 결승전보다 더 긴장된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이스트로는 1세트부터 KT를 제압해나갔다. KT의 경우 정규시즌 내내 1위를 기록한 강호 팀으로, 최근 준클랜팀에서 프로게임단으로 창단을 한 데다 결승에 직행해 기세가 좋았다. 더욱이 현장에는 300여명에 육박하는 KT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쳐 자칫 이스트로의 기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이스트로는 KT에게 전반전을 내주는 위기의 상황을 맞았으나 탄탄한 팀워크를 발휘해 라운드 스코어 8대 6으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당시 결승전 현장은 시작 전부터 축제의 열기로 한껏 고조됐다. 무엇보다 태풍의 영향으로 갑자기 궂어진 날씨에 진행 차질이 예상됐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은 결승 현장을 찾았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협회 측은 당시 아침 일찍 무대 뒤에 이벤트 부스를 설치, 여느 때보다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냈다. 여기에 종목사인 드래곤플라이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대회 붐업을 유도했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매년 여름 부산 ‘스페셜포스’ 랜파티 행사를 진행한 바 있어 현지 시민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모습이었다.

당시 종목사인 드래곤플라이가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기존 리그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면 국내 e스포츠를 이끄는 대표 리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SF프로리그’는 개방형 e스포츠로 팬과 호흡하는 파이팅 플레이가 가능한 e스포츠”라면서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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