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61호 기사]
지난 ‘BIC2019’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수많은 게임들이 자리해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중 대학생으로 이뤄진 개발팀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관심도를 이끈 팀이 있다. 서강대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이뤄진 ‘카셀게임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는 대학을 졸업하고 팀을 이끌고 있는 황성진 대표를 주축으로 총 6명으로 이뤄진 ‘카셀게임즈’는 첫 작품 ‘래트로폴리스’를 통해 과감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개발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이용자들을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는 ‘카셀게임즈’, 그들은 열정만큼이나 뛰어난 성실함으로 무장한 황성진 대표의 지휘 아래 국내 인디게임 계에서 꿈과 열정으로 도전하는 이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장을 꿈꾼다. 인디게임 계의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카셀게임즈’, 그들을 만나 그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열정보다 빛나는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래트로폴리스’는 지난 ‘BIC2019’ 루키 부문 라이징 스타 수상 외에도 2018 넥슨 드림 멤버스 최우수 프로젝트 선정, 2018 글로벌 인디게임 개발 콘테스트 대학부 금상 수상 등 대학생 개발 팀으로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게임의 퀄리티가 그러한 경력이 허상이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다.
졸업 프로젝트에서 전업 개발사까지
카셀게임즈의 ‘래트로폴리스’는 초기 서강대 내에서 만난 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졸업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카셀게임즈’는 총 6명의 구성원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졸업생인 황성진 대표의 지휘 아래 이선웅 프로그래밍 담당, 김민수 콘셉아트 디자이너, 함가윤 카드 일러스트 디자이너, 연태경 건물 그래픽 디자이너, 박준혁 애니메이터까지.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재학생인 만큼, 개발 초기에는 아무런 수익성 없이 학교생활과의 병행으로 인해 팀원 모두가 힘겹게 개발을 이어나갔다는 후문이다.
그러한 과정을 겪어서일까, 황성진 대표는 개발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개발일지 글을 매우 상세하게 작성하며 자신들이 겪은 경험과 팁을 공유하는데 열심이다. 자신들과 유사한 과정으로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을 많은 인디게임 팀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한편, 인터뷰에 참여한 팀원들에게 전업 개발팀 합류에 대해 묻자, 그들의 답변은 일관적이었다.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는 가시적인 성과와 유저들의 피드백,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표의 성실함이 합류를 결정케 했다는 이야기였다.
삶의 터전을 지켜라
‘래트로폴리스’는 덱 빌딩 기반 실시간 디펜스게임이다. 주어지는 카드를 통해 자신의 진지를 강화하고, 더욱 강력한 유닛을 생산해가며 ‘래트로폴리스’를 공격하는 적 세력을 막아내야 한다. 자신들의 도시를 지키기 위한 쥐들의 사투, 암울한 배경 이야기를 지녔지만 디자인은 아기자기한 동화 풍으로 구성됐다. 그러한 역설적인 면이 게임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덱 빌딩 게임 장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카드의 종류와 매력이다. ‘래트로폴리스’는 출시 시점에 맞춰 약 160장 이상의 카드 종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 시점에는 130장 전후의 카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다국적 언어로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황성진 대표는 자신의 인디게임 계에 대한 애정과, 게임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국 인디게임 계의 최고 성공작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인디 개발팀들이 수월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등대’ 역할 또한 해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카셀게임즈
●대표자 : 황성진
●설립일 : 2018년 2월 22일
●직원수 : 6명
●주력사업 : PC게임 개발 및 서비스
●대표작 : ‘래트로폴리스’
●위 치 : 서울시 마포부 백범로 35 서강대학교 아루페관 4층 스마일게이트랩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래트로폴리스’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덱 빌딩 기반의 게임이다. 본 장르 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카드의 종류와 개수 부분에 있어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 팀 워 크 ★★★★★
재학생 신분으로 개발을 이어나가는 힘겨운 행보는, 이제는 팀원 간의 끈끈한 접착제 역할로 작용한다. 졸업프로젝트로 시작한 게임은, 이제 이들의 첫 대표작이 될 예정이다.
● 비 전 ★★★★★
탄탄한 게임성은 물론, 스팀 글로벌 발매에 대비해 다국적 언어 또한 구비를 완료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는 물론 스페인어, 일본어, 영어가 확정돼 있으며, 추후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