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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 특집] 2020 가상현실 시장 전망(上)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 판매 호조로 시장 성장 … ‘비트세이버’, ‘본웍스’, ‘하프라이프 알릭스’등 대작 게임 호평
애플, MS, LG, 페이스북 등 AR글라스 프로젝트 가동 … 차세대 기술 결합 시너지 2020년 시장 폭발 ‘임계점’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12.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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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7호 기사]

※ 편집자주. 국내 최초 최고 타블로이드형 게임전문 주간 신문인 ‘경향게임스’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지령 765호부터 총 3주간 창간특집호를 발행합니다. 게임은 현재 우리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습니다. 덕후 문화. 마니아 문화로만 인식돼던 게임이 이제는 메인 스트림에서 문화 산업을 이끌고 국가 경쟁력이 되어 글로벌 시장의 첨병이 되고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이번 특집호를 통해 게임으로부터 변화된 일상, 그로인해 파생된 새로운 부가산업들의 가치와 이와 같은 생태계가 구축됨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인식의 부작용, 극복 해결 방안 등을 면밀히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2016년 첨단 IT기기 ‘오큘러스 리프트’가 정식 출시했다.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가상현실 세상을 들여다보는 기술로 각광을 받았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끝판왕, 인류의 꿈과 같은 극찬을 들은 이 기술은 이내 얼리어뎁터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는다. 이에 글로벌 공룡 페이스북이 원천기술기업 오큘러스를 2조 원에 인수하면서 기름을 붓는다. 당장 내일이라도 가상현실 시장이 시작될 것만 같았던 분위였다.
현실은 냉정했다. ‘스마트폰 혁명’에 비유하던 첨단 기기는 현재 세상을 바꾸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리는’기기란 평가다. 그렇게 매년 가상현실 업계는 ‘내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산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가상현실 업계는 희망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2세대 기기에 가장 가깝다는 명품 HMD ‘오큘러스 퀘스트’가 시장에서 히트하면서 새 시대를 열었다. 이어 유저들은 VR콘텐츠 구매에 나서면서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급성장세를 맞았다.
2020년에는 신기술들이 대거 공개되는 한편, 공룡급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어 새로운 비즈니스에 나선다. 신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트리플A급 타이틀까지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여전히 ‘내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산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막연한 기대 대신 전략과 차트가 자리잡는다.
 

2019년 5월 오큘러스는 차세대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출시한다. 대당 가격은 399달러. 별도 PC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센서를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언제 어디서든 3m × 3m 공간만 있으면 바로 설정한 뒤 VR을 즐길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편의성을 잡은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드웨어 시장을 견인한다.

VR하드웨어 흥행 열풍
‘오큘러스 퀘스트’는 출시된 직후 품귀현상을 겪는다. 주문 이후 최소 2주일 길게는 1달 이상 대기해야만 기기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오큘러스 퀘스트트 판매량은 약 18만대. 누적판매량은 40만대에 가까운 수치다. 여기에 기존 HMD의 판매량이 더해져 3분기 HMD누적 매출은 2억 6천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육박한다.
 

▲ 오큘러스는 오는 2020년 오큘러스 퀘스트에 핸드트래킹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 오큘러스는 오는 2020년 오큘러스 퀘스트에 핸드트래킹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치솟으며 흥행을 누린다. 동기간 국내 신드롬이 불었던 닌텐도 스위치 ‘링 피트 어드벤쳐’와 순위 다툼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같은 기간 밸브가 발매한 하이엔드 HMD ‘밸브 인덱스’도 매진 사례를 빚었다. 이 외에도 콘솔시장에서는 닌텐도가 ‘닌텐도 라보 VR킷’을 선보이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고 HTC바이브 코스모스 등과 같은 기기가 출시되면서 하드웨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다.

VR게임시장도 동반상승
하드웨어 판매량이 오르면서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덩달아 상승한다. 페이스북 발표에 따르면 ‘오큘러스 퀘스트’는 출시 2일 만에 소프트웨어로만 500만 달러(한화 약 58억원) 규모 매출을 거뒀다. 전체 유저 중 80%가 유로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했고, 게임 판매량은 동기 대비 300%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오큘러스는 스토어 누적 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 상위권은 일 매출 1억 원에 육박하며, 퀘스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점차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들 역시 흥행가도를 달린다. 지난 12월 11일 출시된 VR FPS게임 ‘본웍스’는 출시 이후 1주일간 스팀 스토어 전체 매출순위 10위권을 기록했다.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게임 만족도 조사에서는 5천명이 답해 88%만족도를 기록중이다. 일반적인 업계 공식에 따르면 이 게임은 약 20만에서 25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1주일사이 8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둬들인 셈이다.
 

▲ ‘본웍스’는 차세대 VR FPS게임으로 평가받았다
▲ ‘본웍스’는 차세대 VR FPS게임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닌텐도 ‘스위치 라보 VR킷’과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테이션VR’, 중국 피코 스토어, HTC 바이브포트 등 굵직한 플랫폼들이 활약하면서 소프트웨어 시장이 함께 성장한다. 하드웨어 발전과 함께 킬러 콘텐츠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도 2019년 한해에만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VR’, 스마일게이트 ‘포커스 온 유’, ‘로건’, 비주얼라이트 ‘쓰로우 애니띵’, 미라지소프트 ‘리얼VR피싱’, 픽셀핌스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이 상용화로 성과를 거둬 들였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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