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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이게임 ①] 게임에서 찾는 가족의 의미 '레드 데드 리뎀션2'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12.24 16:37
  • 수정 2019.12.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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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게임과 함께. 추운 겨울날 굳이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맛있는 먹거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면 올해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이 틀림이 없다. 케빈과 함께 '나홀로 집에'를 찍는 것 보다 나은 선택인지도 모른다. 문득 과거 추억이 떠올라 이불킥을 할 틈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신세 한탄을 할 틈도 없다. 오직 게임 하나에만 정신이 팔려 화끈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멋진 게임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첫 게임으로 지난 12월 6일 스팀을 통해 출시된 '레드 데드 리뎀션2(이하 레데리2)'를 선택해봤다. 'GTA'시리즈를 개발한 락스타게임즈가 선보인 이 게임은 일명 '서부 총잡이시대판 GTA'라는 별칭을 갖는다.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무법자로서 활약할 수 있는 게임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다. 그 2번째 시리즈인 '레데리2'는 영화를 보는 듯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몰입감넘치는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게이머는 서부시대 무법자로 처음 대륙에 발을 디딘다. 말 한필과 총 한자루. 그것 만으로 족하다. 주인공은 그와 함께 해온 갱단들과 '살아 남기 위해' 투쟁을 계속한다. 오직 게임에만 집중해서 눈 앞에 보이는 '양민'을 협박해 돈을 턴 뒤에 미친듯이 도망쳐서 숨고, 추격해오는 보안관들을 싹쓸이 한 뒤, '마을을 주름잡는 실력자'로서 활약하게 된다. 반대로 아무런 전투도 하지 않고 정해진 '아르바이트'로만 삶을 영위하다 반드시 필요할때만 생존하는 선택도 가능한 것이 매력이다. 

때로는 불의에 항거하는 투사로, 때로는 생존을 위해 열차를 터는 열차 강도로, 때로는 사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로맨티스트로 분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인연이 닿은 이들이 갱단에 속속들이 합류하고, 이들은 하나의 가족이 돼 삶을 영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족 구성원들이 사고를 쳐서 이를 수습키도 하고, 모진일을 당한 구성원들의 복수를 위해 나서기도 하며, 지금까지 사라온 삶의 터전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면서 울고 웃는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각 구성원들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이후 에필로그까지 듣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오늘은 또 누가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이를 수습하다 보면 크리스마스는 이미 순식간에 사라져 있을것이다. 여기에 진한 여운이 남는 엔딩을 거치고 나면 삶과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비록 게임속에서라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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