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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이게임 ③] 전쟁게임 장인들이 만든 삼국지 '토탈워:삼국'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12.24 17:23
  • 수정 2019.12.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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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게임과 함께. 추운 겨울날 굳이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맛있는 먹거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면 올해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이 틀림이 없다. 케빈과 함께 '나홀로 집에'를 찍는 것 보다 나은 선택인지도 모른다. 문득 과거 추억이 떠올라 이불킥을 할 틈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신세 한탄을 할 틈도 없다. 오직 게임 하나에만 정신이 팔려 화끈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멋진 게임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세계적인 전투게임 장인들이 '삼국지'게임에 도전한다. '토탈워'시리즈 개발사가 내놓은 최신작 '토탈워:삼국'이야기다. 위, 촉, 오 3국과 함께 주변국가들이 뭉쳐 천하 통일을 향해 달린다. 조운, 장료, 장합, 여포 등 맹장들과 곽가, 주유, 제갈량 등과 같은 모사들이 함께 뭉쳐 대규모 전쟁을 펼친다. 기존 작품들이 삼국지에서 유명 장수를 잡아 적들을 학살하는 재미가 주가 됐다면, 이 게임은 전쟁 그 자체에 집중해 대결을 하는 게임에 가깝다.

'토탈워 삼국'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보다는 정사에서 나온 '삼국지'를 연상케한다. 장수들은 혼자 돌격해 수천명을 도륙하는 영웅에서 부대를 통솔하고 지휘하는 장수로, 책사들은 경천동지할 마법을 부리는 술사 대신 보다 효율적인 전투를 유도하는 캐릭터로 표현된다. 물론 '관우'나 '장비'와 같은 캐릭터들은 게임속에서 여전히 강하다. 여전히 '유비'측 장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군만 따르지는 않는다. 또, 백성들이 칭송하는 것은 '캐릭터'가 아니라 유저의 정책이다. 그렇다 보니 시대 상황과 등장하는 캐릭터가 '삼국지'일 뿐 나머지는 개발사 특유의 시각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해 보면 게임은 어렵다. 기존 삼국지 게임들이 장수놀음으로 강력한 장수를 모아서 상대를 압도하는 재미로 본다면, 이 게임은 장수 대신 전략과, 외교를 기반으로 끈질기게 유저를 괴롭히는 상대를 방어 해 내야 한다. 격렬한 소모전을 거쳐 조금씩 상대를 굴복시켜 나가고, 그 과정에서 약해진 아군을 노리는 다른 국가를 방어해야 한다.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백성들은 폭동을 일으키며, 황건적이 출몰하기도 하고, 심지어 아군 장수들이 반란해 독립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복잡한 요소들이 유저들을 압박하기에 긴장감은 배가 된다. 이 모든 요소를 클리어 해 나가면서 천하를 통일하면서 얻는 재미는 기억에 남을만한 가치가 있다. 엔딩이 비교적 '단촐한' 점이 아쉬운 부분. 정신 없이 방어하다가 반격할 찬스를 찾아 점령하고, 다시 잠깐 후퇴해서 전열을 정비했다가 상대를 점령해 나가다 보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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