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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유즈맵 ‘랜덤 타워 디펜스’ 스팀게임으로 출시

‘못막을 때 까지 한다’ 총 6인 참가 끝장 디펜스 대결 …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 개발자로 참가해 밸런스 조율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3.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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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2호 기사]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유명 유즈맵세팅게임 ‘랜덤 타워 디펜스(이하 랜타디)’가 스팀 게임으로 출시됐다. ‘로드 오브 다이스’, ‘히어로 칸타레’를 개발하며 실력을 입증한 엔젤게임즈가 개발을 담당했다. 엔젤게임즈는 소위 ‘덕심’을 자극하는 콘텐츠에 일가견이 있는 개발사.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색’이 묻어나는 게임을 개발한다. 이번엔 ‘타워 디펜스’와 ‘덕심’의 만남에 도전한다.
 

엔젤게임즈는 원작 유즈맵 개발자를 영입해 게임의 틀을 다졌다. 기본적인 게임 노하우를 보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 돌입했다. 원작은 ‘스타’ 유즈맵인 만큼 한계가 명확했던 게임. 이를 기반으로 조작법을 보완하고 랭킹전을 추가 했으며 스킨과 데일리 미션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스타’ 프로게이머 이윤열이 참가해 밸런스를 맞추면서 재미를 잡는 등 크게 공을 들인 타이틀이다. 그 결과물인 ‘프로젝트 랜타디’가 지난 2월 18일 스팀을 통해 얼리억세스 형태로 출시됐다.

디펜스게임과 랜덤 요소의 만남
 

▲ 덕심 자극하는 타워(캐릭터)들이 한가득, 당신의 최애 타워는?
▲ 덕심 자극하는 타워(캐릭터)들이 한가득, 당신의 최애 타워는?

‘프로젝트 랜타디’는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타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밀려드는 적들을 사냥하도록 설계돼 있다. 적들은 맵을 한바퀴 돌면서 타워 공격을 맞고 맵 끝에 도달하면 그대로 빠져 나간다. 적이 빠져 나가면 체력이 닳으며, 모든 체력이 소진되면 게임에서 패배하는 형태다.
여기에 변화를 주기 위해 ‘프로젝트 랜타디’에서는 랜덤 요소를 삽입했다. 맵을 클릭하면 랜덤으로 타워가 소환된다. 소환된 타워 중 같은 타워가 2개 이상 존재하면 합성이 가능하다. 합성을 마친 타워는 더 강력한 타워로 업그레이드 되는 식이다. 쉽게 말해 일반타워 2개를 합치면 매직 타워로 성장하고, 매직 타워 2개를 합쳐 레어 타워가 된다. 이렇게 유니크, 에픽까지 총 5단계를 거쳐 타워를 업그레이드 해 나는 식이다. 최종 에픽 타워는 2의 5배수. 즉 32개 노멀타워가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 보스를 사냥하거나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 마다 상위등급 타워를 소환할 권한을 얻는다. 매 게임마다 에픽타워를 약 2~3개 이상 건설할 수 있는 구조다.

숨막히는 PvP게임 ‘짜릿’
 

▲ 중앙과 우측하단을 위주로 타워를 건설해야 효율적이다
▲ 중앙과 우측하단을 위주로 타워를 건설해야 효율적이다

‘프로젝트 랜타디’는 기본적으로 PvP게임이다. 총 6명이 한방에 모여 ‘디펜스게임’을 진행한다. 디펜스에 실패해 체력이 고갈되는 순서대로 탈락하며 최종 1명이 승자로 남는다. 1등부터 3등까지는 점수를 얻고, 4등은 0점. 5등과 6등은 각각 점수를 잃는 구조다. 쌓인 점수에 따라 승급이 진행돼 상위 ‘티어’로 올라가게 된다. 매 게임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들이 진행된다.
디펜스게임이라고 해서 마냥 ‘방어’만 하면서 버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디펜스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는 ‘공격’시스템이 존재한다. 게임을 하면서 타워를 건설하는 숫자에 따라 포인트를 얻는데, 이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몬스터를 소환해 공격이 가능하다.
‘테트리스’게임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형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듯 하다. 상대가 힘겨워 하는 타이밍에 대규모 몬스터 군단을 보내 하나씩 탈락시키면 승리. 반대로 내가 위기일때도 적들이 몬스터를 보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빌드 싸움의 묘미
 

▲ 업적과 미션 등 파고들 요소들도 무궁무진하다
▲ 업적과 미션 등 파고들 요소들도 무궁무진하다

게임은 ‘스타’가 기반이다. 어느 정도 정해진 틀안에서 빌드를 올리고 가능한한 최적화해 전략을 구현한다.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고정적이며, 버는 돈 역시 고정적이기 때문에 비슷한 전개 양상을 띈다. 물론 타워가 ‘랜덤’하게 등자하기 때문에 매 판마다 다른 게임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소위 ‘초반 빌드’는 존재한다. 일례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한가운데에 타워 4기를 올리고 주로 오른쪽 라인에 나머지 2개를 건설한다. 동시에 T버튼을 눌러 골드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으로 첫 턴은 진행된다. 이어 첫 번째 웨이브를 맞이한 뒤 조합을 진행해 매직타워를 2기 이상 만들고 골드 몬스터를 소환한 뒤 웨이브를 맞는다.
4번째 웨이브 부터는 숫자 1,2,3번을 눌러 타워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해 5,5,4나 4,4,3 업그레이드를 맞추는 식이다. 각 유저마다 노하우가 다르고 빌드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분명한 것은 자기만의 빌드를 만들어 나가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구서이다.

승패를 좌우하는 손빠르기
 

▲ 스테이지 2배수만큼 업그레이드를 유지해야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 스테이지 2배수만큼 업그레이드를 유지해야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겉보기에는 캐주얼게임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이 게임은 하드코어 게임이다. 프로게이머가 밸런스 디자이너로 참가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쉴틈 없이 클릭하고, 단축키를 누르고, 상황을 파악해야하는 게임에 속한다. 일례로 화면을 더블클릭하면 타워를 건설하지만 실은 더블클릭보다 클릭 후 D키를 누르는 것이 빠르다. 주어진 타워를 업그레이드 할때도 마찬가지다. 한 게임당 약 15분동안 100개가 넘어가는 타워를 건설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그 사이 적을 공격하고, 적 빌드를 보고, 골드 몬스터를 소환해 수급하고, 미션을 클리어하는 등 소위 ‘할 게 많은’게임에 속한다. 최적화된 빌드에서 조금씩 벗어날수록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티어도 조금씩 하락하는 관계로 정신 없이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점차 노하우가 쌓일 수록 필요 클릭수가 줄어들고, 생각할 시간도 갖게 되면서 게임의 재미는 배가 된다.

대규모 업그레이드 개시
 

▲  총 216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토너먼트 대회도 개최된다
▲ 총 216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토너먼트 대회도 개최된다

‘프로젝트 랜타디’는 현재 얼리억세스 단계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수정해 나가는 식이다. 개발팀은 출시 10일만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내놓았다. 유럽 서버를 오픈하고, 타워 시너지 효과를 추가하고, 기존에는 없던 일반전을 추가했으며, 게임 내 밸런스를 조율해 골드와 데미지를 조정하는 등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10일동안 진행된 게임 데이터를 보고 보다 최적화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패치를 본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10일동안 내놓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물이라는 후문이다. 현재도 피드백은 계속되고 있고 개발팀은 점차 게임을 가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오는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게임은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랜타디’는 탄탄한 게임성과 구성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그러나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결정적인 변수는 난이도다. ‘스타’는 첫 등장할 때 친구들이 있었다. 어려운 게임이지만 입에서 입으로 노하우가 전달되면서 서로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덕분에 하드코어 유저들이 다수 있었고 어려운 유즈맵도 문제 없이 통용됐다. ‘프로젝트 랜타디’는 ‘어려운 유즈맵’에서 한단계 더 들어간 게임이다. 노하우를 알면 알수록 실력 편차가 심한 게임에 가깝다. 그렇다면 입에서 입으로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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