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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무기로, 넓은 무대 도전 꿈꾸는 개발사

철저한 시장 흐름 분석과 독창적 아이템 … 새로운 게임 모델링 바탕, ‘콘솔’ 진출로 자신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5.11 10:25
  • 수정 2020.05.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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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6호 기사]

이즐은 지난해 지스타 2019 창구공동관 무대에 이어, 올해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20에 선정되며 차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개발사다.
이즐을 이끌고 있는 정구휘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RPG 만들기’ 툴 등으로 게임 제작을 즐겼으며, 대학교 전공 또한 게임 개발의 길을 선택했다. ‘개발자’라는 일관된 길을 걸어온 그는 어느덧 잔뼈가 굵은 인디 개발사의 수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10년이 넘는 기간을 게임 개발에 투자해온 정 대표는 이즐의 설립과 관련해 초기 대학교 재학 당시부터 창업을 염두로 하고 모인 이들이 전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큐브이’의 경우 설립 초기부터 준비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한 작품으로, 비록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의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현 시점에서는 업계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며 자신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개발사가 현재까지 내놓은 작품들은 하이퍼캐주얼, 모바일 퍼즐게임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당초 이즐의 목표가 콘솔게임 제작이었던 만큼 관련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준비된 프로토타입만 20종이 넘는다는 정 대표의 설명이었다.
 

이즐이 세상에 내놓은 작품은 ‘디멘션 페인터’, ‘ZDM’, ‘큐브이’가 대표적이다. 각각의 게임은 저마다 장르 및 스타일, 게임 구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중 공통적인 부분은 개발사 이즐만의 매력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자주 본 듯하지만, 처음 보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뚜렷한 정체성이 담겨있는 것이다.
 

자주 본 듯, 처음 보는 게임
이즐의 정구휘 대표는 개발사 설립 초기 시장의 성향을 읽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당시 시장에선 모바일게임 붐이 일고 있었고, 정 대표와 구성원이 목표로 하는 콘솔게임 개발보다는 시장의 성격에 맞는 게임 개발에 우선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뚜렷했다. 국내 시장만을 바라보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유행, 유저들의 게임 선호도 등을 바라봤던 이즐은, 관련 게임들을 제작하며 이즐의 중심 뼈대를 세워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즐은 개발사의 개성을 보다 뚜렷하게 표출하는 점을 경시하지 않았다. ‘디멘션 페인터’는 ‘차원’이라는 요소를 통해 색다른 상호작용 기반의 메커니즘을 제시했고, ‘ZBM’은 레트로 스타일과 EDM 콘셉트의 결합으로 ‘자주 본 듯, 처음 보는’을 완성했다. 금년도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20’에 선정된 ‘큐브이’ 또한 그러한 이즐의 개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게임 내 다양한 상호작용 등 인게임 메커니즘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한 정 대표는 “유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퍼즐 장르가 아닌, 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상호작용 및 요소로 게임을 즐기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큐브이’와 콘솔 시장 도전
이즐의 ‘큐브이’는 오는 6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모바일은 물론 PC, 닌텐도 스위치까지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큐브이’는 이즐의 콘솔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다양한 도전과 학습의 시간을 지나온 정 대표는, ‘큐브이’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을 위한 데브킷(일반적인 유통, 판매 목적이 아닌, 개발자들이 해당 플랫폼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기기)을 받아 들었을 때 가장 감회가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향후 이즐의 계획에 대해 콘솔-모바일-모바일-콘솔 순으로 게임 개발 및 출시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 시점의 모바일 중심 생태계와 함께하면서도, 이즐이 원하는 콘솔게임 개발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형태를 취하고자 한다는 목표였다.
정 대표는 최근 투자자 및 퍼블리셔들과의 미팅을 이어나갈 때 자신들의 정체성을 힘 있게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큐브이’를 비롯해 프로토타입 게임들이 호응을 얻으며, 자신들의 목표에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콘솔게임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행하고 있는 이즐, 그들의 존재감이 업계에 조금씩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점이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이즐
● 대표자 : 정구휘
● 설립일 : 2013년 4월 16일
● 직원수 : 7명
● 주력사업 :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ZBM’, ‘큐브이’
●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산기대학로 237 TIP 511호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이즐은 시장의 판도와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자주 본 듯, 처음 보는’을 지켜나가며 이즐만의 고유한 개성 또한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 팀 워 크 ★★★★★
팀 구성원 대부분이 대학시절부터 함께해온 이들이다. 아울러, 콘솔게임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 비      전 ★★★★☆
국내 개발사들에게 콘솔게임이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렇기에 이즐 또한 과감하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도전의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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