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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나 디아볼로스', 추리·어드벤처·미연시 매력 '총망라'

스포일러 불가능한 랜덤 요소 ‘참신’ … 유저를 혼란에 빠트리는 긴장감 ‘팽팽’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6.05 11:12
  • 수정 2020.06.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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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7호 기사]

● 장 르 : 오컬트 추리 어드벤처
● 개발사 : H5DEV Games
● 배급사 : H5DEV Games
● 플랫폼 : PC(Steam)
● 출시일 : 2020년 4월 27일

범인의 정체는 추리물의 핵심 요소다. 스포일러를 당하는 순간 흥미가 식는다. 그러나 매번 범인의 정체가 바뀌는 추리물이 있다면 어떨까. 한 인디게임 개발사에서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게임을 만들었다. 지난 4월 27일 발매돼 많은 인디게임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노베나 디아볼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오컬트 추리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플레이 할 때마다 캐릭터들의 정체가 랜덤으로 바뀌어 스포일러가 불가능한 구조다. 거기에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미연시 장르의 재미도 충실히 갖췄다.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2인 개발사 H5DEV Games에서 만든 오컬트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오보 때문에 방송국과 동료에 민폐를 끼치고, 특종을 쫓아 도망치듯 시골로 내려온 PD ‘박준성’이 사이비 종교에 얽힌 마을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다. 주인공이 마을에서 만난 5명의 여성 중 1명만 인간이고 나머지는 마물이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리를 통해 마물의 정체를 밝히고, 인간 여성을 선택해 마을을 탈출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끝은 또 다른 시작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이라면 인간 여성의 정체는 이미 정해진 상태고 한 번 클리어하는 순간 게임의 모든 콘텐츠가 소비된다. 그러나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다르다.
이 게임의 모든 여성 캐릭터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정체가 달라진다. 1회차에서 인간이던 여성도 2회차에서는 마물이 되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 마물인지 아닌지 추리할 수 있는 특징도 게임을 다시 할 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
 

5명의 히로인. 단 한명만 인간이고 나머지는 마물이다
▲ 5명의 히로인. 단 한명만 인간이고 나머지는 마물이다

저마다의 속사정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현민아(뱀파이어)’, ‘한세희(구미호)’, ‘유채린(강시)’, ‘최시리(마녀)’, ‘서나리(서큐버스)’ 총 5명이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콘셉트도 유저들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여성 캐릭터와 만남을 통해 호감도를 올리다보면 각 캐릭터들의 가진 속사정을 접할 수 있다. 유저는 이를 통해 해당 캐릭터에 연민을 느낌과 동시에 그 정체가 자신을 속이는 마물이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게임하는 내내 감성과 이성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불협화음은 유저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만남을 통해 히로인의 사정을 듣고 호감도를 올려야한다
▲ 만남을 통해 히로인의 사정을 듣고 호감도를 올려야한다

추리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
추리 요소는 ‘살인현장’ 조사와 ‘마물정보’ 조사로 나뉜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물에 대한 정보가 적힌 자료들을 수집하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통해 마물이 누구인지 추론하는 방식이다. 4곳의 살인현장에서 발견된 마물의 언어, 소환진, 소환 장소, 시체의 상태 등을 마물의 정보와 비교하면서 추리를 진행하면 여성들의 정체가 하나씩 드러난다. 추리 난이도가 높진 않지만, 인간이라고 생각한 여성의 정체가 마물일 때 유저가 받는 충격과 배신감은 상상이상이다. 뒤늦게 인간 여성이 누군지 알았더라도 호감도를 올리지 못하면 탈출할 수 없기에 선택과 집중에 신경써야한다.
 

마을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히로인의 정체를 추리할 수 있다
▲ 마을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히로인의 정체를 추리할 수 있다

여러 장르의 장점을 잘 버무린 수작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오컬트와 추리, 미연시 요소의 장점을 상호보완적으로 잘 살려냈다. 1회차 플레이를 통해 추리 요소에 익숙해지더라도 다른 여성 캐릭터들의 속사정이 궁금하기 때문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모든 여성 캐릭터의 해피엔딩을 본 이후에는 마물을 선택했을 때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호기심이 생긴다. 그렇게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유저는 모든 수집 요소를 채울 때까지 플레이하게 된다. H5DEV Games는 인디게임에 흔하게 제기되는 볼륨 문제를 이토록 영리한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들이 다음으로 만들 게임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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