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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정민영 PD “롱런 ‘서머너즈 워’, 10주년까지 ‘꿀잼’ 보장”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6.15 12:40
  • 수정 2020.06.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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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마침내 6주년을 맞이했다. 87개국 매출 1위, 138개국 매출 Top10, 누적 다운로드 1억 1,600만 건 등 세계 각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장기 흥행 신화를 묵묵히 써왔다.

특히 6년 차를 맞이한 올해, ‘서머너즈 워’가 무서운 기세로 역주행을 시작했다. 유저들과의 소통 속에서 탄생한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 4월 최근 3년 내 최대 DAU(일일 유저수) 도달과 5월 역대 월 매출 Top3 기록 경신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서머너즈 워’ 총괄 PD인 정민영 컴투스 상무는 “‘서머너즈 워’의 롱런 비결은 바로 유저분들의 애정 어린 응원”이라며, “캐릭터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게임성은 꾸준히 발전해가는 전략으로 10주년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컴투스

‘변함없다’는 믿음
비교적 사이클이 짧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가 6년이나 흥행작으로 남을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정민영 PD의 답은 간단했다. “변함없음.” 게임에 복귀하는 다수 유저들도 공통적으로 ‘게임이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장기화 과정에서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면 게임의 밸런스나 가치가 많이 변동된다. 하지만 ‘서머너즈 워’ 팀은 최대한 기존 캐릭터들의 가치 보전을 위해 노력했다. 유저가 하나의 캐릭터와 오랫동안 지낼 수 있어야, 게임에 대한 애정이 쌓이고 운영에 대한 신뢰도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반영하듯, 초창기 인기 몬스터인 풍속성의 ‘조커’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광역딜러로 맹활약 중이다.

이러한 기조는 BM(비즈니스 모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초기보다 상품도 많아지고 효율도 높아졌지만, 여타 모바일게임에 비하면 그 보폭이 매우 느리다. 자칫 수익을 높이려다보면 게임이 ‘페이투윈(P2W)’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매달 커뮤니티 내 화두나 게임 내 이슈를 고려해, 유저가 가지고 싶은 상품을 기획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저들 역시 공정한 게임 운영이라는 기준으로, ‘서머너즈 워’의 콘텐츠와 BM 전략을 꼼꼼히 살펴본다. 정 PD는 “오랜 기간 서로의 정서를 맞춰온 노력 덕분에 개발진과 유저분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됐다”며, “신뢰 유지는 곧 게임의 장기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사진=컴투스

SWC 정착 ‘성공적’
‘서머너즈 워’ 6주년 동안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정 PD가 지목한 최고의 선택은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었다. 전 세계 유저들에게 예상외의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실 정 PD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 SWC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각자 선수들이 소유한 캐릭터로 경기에 나서다보니, e스포츠 특유의 완벽한 공정성 담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본 후, 그의 생각은 180도 뒤집혔다. 각자의 개성을 담은 선수들의 덱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각 캐릭터 간의 상성을 고려한 파훼법들은 경기의 승패를 한순간에 뒤집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관객들은 캐릭터 공격속도나 횟수, 스킬 구사 등을 치열하게 토론했고, 한 턴 한 턴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개인적으로는 e스포츠에 대해 고지식한 입장이었지만, 유저분들께 새로운 이야기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SWC’ 덕분에 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됐죠. 지금은 3년 전 ‘SWC’를 시작한 것이 게임의 롱런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올해 ‘SWC 2020’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전 경기 무관중 온라인 진행이 확정됐다. 오프라인의 현장감이 줄어든 만큼, 컴투스는 이를 상쇄할 만한 재미요소나 최적화 아이템들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컴투스

10주년 향한 전진 ‘약속’
이를 바탕으로 ‘서머너즈 워’는 성공적인 6주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신비의 소환서’ 100장 지급 이벤트부터 초보 유저를 위한 ‘가이드 퀘스트’ 업데이트, 5성 몬스터 제작 지원 이벤트, ‘영웅 던전’ 리턴즈 이벤트, 신규 몬스터 2종 추가 및 5종 몬스터 형상변환 업데이트, 코스프레와 팬아트 콘테스트까지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역대급 프로모션이 이어졌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의 정착을 돕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처음 게임을 접한 유저들이 직관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미션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키우고 싶은 몬스터가 생기도록 인게임 보상을 설계했다. 이는 곧바로 유입률과 복귀율, 리텐션(재접속율) 등 급격한 지표 상승을 가져왔다.

“지난해 5주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더욱 유의미한 지표들을 기록하고 있어 놀랍습니다. 준비하고 예상한 지점을 상회하는 성과를 얻은 것에 대해, 저희 개발진은 ‘서머너즈 워’를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게임 구도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대규모 업데이트도 연내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이르지만, 6년차 장수 모바일게임인 만큼 확실한 임팩트를 남길 만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세심한 밸런스 조정 작업을 통해, 변치 않는 게임의 즐거움을 가꿔나가는 노력도 유지할 계획이다.

정 PD가 꿈꾸는 ‘서머너즈 워’의 미래는 무엇일까. 우선 I·P 다각화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2종의 후속작과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등 이종 콘텐츠를 통해 각기 다른 스토리가 등장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쯤 전체적인 ‘서머너즈 워’ 세계관의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 나아가 성장의 재미를 되돌리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일례로 그동안 모아놓은 것들을 과감히 스탯 재분배 형태로 리셋하고, 초반 성장의 즐거움을 여러 차례 경험하는 다른 게임의 시즌제가 존재한다. 라이브 서비스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만큼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언젠가 ‘서머너즈 워’를 통해 구현해보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머너즈 워’의 6주년을 함께 해주신 유저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힘이 들 때 게시판에서 좋은 의견이나 댓글들을 보는데, “그래도 ‘서머너즈 워’만한 게임이 없다”는 말에 큰 힘을 얻고는 합니다. 2~3년 전만해도 10주년은 꿈만 같은 일이었는데, 이제는 우리의 스타일을 지켜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10주년 그 날까지 유저분들께서 만족할 만한 ‘서머너즈 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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