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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JRPG 전설 ‘로맨싱 사가’, 모바일로 귀환

도트 그래픽에 사운드까지 원작 감성 그대로 … 시리즈 팬들 위한 최고의 선물 선사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7.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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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0호 기사]

● 장 르 : 모바일 RPG
● 개발사 : 스퀘어에닉스
● 배급사 : 스퀘어에닉스
● 플랫폼 : 안드로이드OS, iOS
● 출시일 : 2020년 6월 25일

과거 일본에서 만든 RPG가 전 세계 게임 팬들을 사로잡았던 시대가 있었다. 통칭 JRPG라고 불렸던 인기 프랜차이즈 중에 로맨싱사가 시리즈가 모바일로 이식돼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라는 타이틀로 귀환했다. 2019년 출시한 이래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흥행작이 지난 6월 25일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원작을 계승하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기존 트렌드와 달리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는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90년대 로맨싱사가 시리즈처럼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졌다. BGM도 추가된 곡을 제외하면 별다른 어레인지 없이 기존 곡들을 그대로 사용해 원작 팬들을 정조준했다. 게임 시스템도 과금 위주의 플레이 대신 플레이 시간에 따라 강해지는 ‘플레이 투 윈’ 방식을 도입해 기존 ‘페이 투 윈’ 방식에 지친 모바일게임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타입의 공격 속성과 방어 내성이 존재해 전투에 있어 전략적인 면을 강조했다.
 

오리지널 감성 ‘그대로’
최근 모바일게임은 과거에 유행한 인기작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식하는 트렌드가 유행이다. 다만 원작의 재미와 감성은 계승하더라도 그래픽이나 BGM은 업그레이드해 원작 팬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에게도 어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는 기존의 트렌드와 다른 방식을 택했다. 재해석 여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모바일에 담았다.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졌다. 90년대 로맨싱사가 시리즈의 그 느낌 그대로다. 전투 시 등장하는 배경이나 스킬의 효과는 화려해졌지만, 최대한 원작의 감성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절묘하게 조정돼있다.
 

90년대 로맨싱사가 원작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도트 그래픽이 정겹다
▲ 90년대 로맨싱사가 원작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도트 그래픽이 정겹다

BGM도 마찬가지다. 로맨싱사가 시리즈의 작곡가 이토 켄지의 멜로디가 게임 내에서 그대로 살아 숨 쉰다. 로맨싱사가 2와 3에 쓰인 BGM이 그대로 사용됐고 추가된 곡들도 90년대 스타일 그대로다. 캐릭터를 보고 BGM을 듣는 순간 원작 팬들은 아련한 추억에 젖는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시도하기보다 확실한 집토끼를 확보하려는 스퀘어에닉스의 뚝심이 느껴진다.

과금이 아니라 ‘플레이 시간’이 핵심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의 또 다른 장점은 과금보다 플레이 시간을 중시한 게임 시스템이다. 이 게임에서 캐릭터는 ‘스타일’이라 불리며 등급은 SS등급, S등급, A등급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이라면 SS등급이 그나마 쓸만하고 S등급이나 A등급은 버려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에서는 S등급이나 A등급 스타일도 키우게끔 설계돼있다.
 

전작의 주인공들도 참전해 원작 팬들의 심금을 울린다
▲ 전작의 주인공들도 참전해 원작 팬들의 심금을 울린다

기본적인 스탯이나 성능은 SS등급이 뛰어나지만, 전투나 보스전에 효율적인 스킬은 S등급이나 A등급 스타일이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캐릭터에도 여러 등급의 스타일이 있고 같은 스타일끼리는 스킬의 계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S등급이나 A등급도 꾸준히 육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탯의 성장은 전투를 통해서도 이뤄지기 때문에 SS등급 스타일이라도 시간을 들여 전투를 통해 육성하지 않으면 낮은 등급에 비해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무기나 스킬 강화에도 실패가 없고 재료를 모아 업그레이드만 하면 된다. 돈이 아니라 시간이 강함과 직결되는 것이다.

‘전략적 플레이’ 강조한 전투시스템 눈길
자동사냥이 대세인 기존 MMORPG와 다르게 전투에 전략적 요소를 강조한 것도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만의 강점이다. 이 게임에는 다양한 공격 속성이 존재한다. 무기 공격에는 베기, 찌르기, 치기 등이 있고 술법에는 태양, 어둠, 물, 불 등이 있다.
적들은 각각의 속성에 대한 내성이나 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부대를 편성하고 운영해야 한다. 특히 스토리나 이벤트 보스같이 강력한 적들은 미리미리 공격 속성을 파악해 내성을 가진 아군 캐릭터 스타일들을 배치해 상대해야 한다.
 

각 캐릭터 스타일마다 약점과 내성이 달라서 전략적인 편성이 필요하다
▲ 각 캐릭터 스타일마다 약점과 내성이 달라서 전략적인 편성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진형 또한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민첩성을 올려주는 진형을 통해 빠르게 적을 섬멸하거나, 술법이 강한 적들을 상대로 정신력을 올리는 진형을 선택해 데미지를 낮추는 방식으로 전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이처럼 전투를 할 때 나만의 전략적 판단을 통해 게임을 공략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이 게임의 묘미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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