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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게임' 작은 것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유저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목표 … 상호작용 게임성 통해 세계관 확장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08.06 09:25
  • 수정 2020.08.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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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1호 기사]

‘2020 인디크래프트’에 선정된 작품 중,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과 자동차를 이용한 게임이 등장했다. ‘랠리’라는 경주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과는 달리,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고 차선을 바꾸면서 도심을 질주하는 퍼즐이라는 방식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소은 게임의 ‘퇴근길 랠리’가 그 주인공이다.
소은 게임은 1인 개발사다. 문홍재 대표는 만들고 싶은 게임에 대한 갈증 때문에 타게임 메인 기획자로 일을 하면서도 인디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주변을 관찰하고 게임 속에 담아내면서 차를 쫓는 경찰, 떨어지면 깨지는 계란을 비롯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상호작용하는 그의 게임은 살아있는 도시 속을 운전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확고한 개발철학 속에 소은 게임의 가상도시는 오늘도 건설 중이다.
 

10년 간 게임업계에서 기획자로 일한 문 대표는 현재도 구글 매출 10위 안에 드는 인기게임 개발에 몸담은 실력파다.
현업과 인디게임 개발을 병행하다보면 자칫 어느 한 곳에 소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까지는 그 밸런스를 잘 유지해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잘 만드는 것이 중요
오히려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개발하면서 기획뿐아니라 3D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이펙트 등 타 분야의 기술력까지 획득해 현업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귀띔이다.
특히 문 대표는 자신이 개발 중인 게임에 문제가 발생하면 확실히 해결될 때까지 다른 것을 못 하는 성향 탓에 탁월한 집중력과 인내로 소은 게임을 이끌고 있다.
현재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처녀작 ‘퇴근길 랠리’는 소은 게임의 도전과 개발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단순하고 쉬우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게임. ‘퇴근길 랠리’의 개발 콘셉트다. ‘도시’라는 소박한 세계관에서 시작된 게임으로 세계관의 배경이 되는 장소의 선정부터 시작해서 게임 메커니즘 등의 요소에 대해 고민했다. 지금도 시스템과 그래픽, 추가적인 콘텐츠 등 게임을 잘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점수를 내는 과정에 대한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으며, 이후에도 차량 수집, 스토리, 난이도 등 각 부분을 따로 개발한 뒤 각 부분이 완성됐다고 생각될 때 하나의 게임으로 제작해 정식으로 발매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는 그 모습에서 ‘언제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에 중심을 둔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상호작용과 세계관에 집중
소은 게임의 목표에 대해 문 대표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소은광역시’ 세계관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은광역시’ 세계관의 도시를 만들면서 자동차를 넣었고 그것을 활용한 게임을 만들고자 ‘퇴근길 랠리’의 개발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은 게임의 일을 할 때는 겸허한 마음으로 게임의 상호작용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게임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용자가 살아있는 도시 속을 운전하는 느낌을 받고 ‘소은광역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상호작용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즉, 해당 캐릭터의 관점에서 조건에 대한 반응을 생각하고 상호작용을 적용한 것으로, 실제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웃처럼 반응하도록 해 소은 게임만의 디테일한 개발 역량이 돋보인다.
문 대표는 ‘퇴근길 랠리’를 출시한 후 도시를 건설하거나 탐험하는 등의 ‘소은광역시’를 무대로 한 게임을 발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은 게임만의 가상 도시가 현실에서 만들어질 날을 기대해본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소은 게임
● 대표자 : 문홍재
● 설립일 : 2018년 1월 1일
● 직원수 : 1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 대표작 : ‘퇴근길 랠리’
● 위 치 : 서울특별시 강동구

체크리스트
● 의 지 ★★★★★
문제에 타협하지 않고 해결될 때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문 대표의 모습에서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장인정신 ★★★★★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을 배워가면서 만들고자 하는 게임을 만들고, 작은 상호작용 하나까지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비 전 ★★★★☆
‘언제 게임을 출시하느냐’보다 ‘어떤 게임을 출시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에서 앞으로 나올 게임들의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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