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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무한 확장 꿈꾸는 '캐츠바이스튜디오'

뛰어난 사업 비전으로 빠른 성과 ‘주목’ ··· 유저 콘텐츠 통한 게임 생태계 조성 ‘목표’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8.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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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1호 기사]

지난 7월 18일 개최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참여한 팀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다. 디제잉 게임 ‘캣 더 디제이’를 들고나온 ‘캐츠바이스튜디오’의 조민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가수들의 뒤에서 디제잉을 하는 프리랜서 DJ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진짜 DJ가 만든 디제잉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존 게임과 차별화에 성공했고,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조민근 대표는 사업적인 마인드로 게임 개발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 초보인 본인이 새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능력 있는 팀원들을 모집하는데 정성을 쏟았고 자신은 대표로서 큰 그림을 그리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캐츠바이스튜디오’는 ‘캣 더 디제이’ 개발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 작품인 ‘캣 더 디제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조민근 대표는 이미 게임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계를 내다보고 있었다.
 

‘캐츠바이스튜디오’의 사명은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왔다. 조민근 대표는 개츠비에게 성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던 것처럼 ‘캐츠바이스튜디오’ 역시 성공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개발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다른 사업 수완과 책임감
프리랜서 DJ였던 조민근 대표는 우연히 보게 된 인디게임 ‘어비스리움’의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탑3 영상을 통해 게임 개발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흔들리던 그에게 해당 영상은 DJ만큼 멋있었고, 무엇보다 그 게임의 성공에 희망을 얻었다. 인디게임의 홍보영상이 전혀 다른 길을 걷던 그를 게임 개발로 이끈 계기가 된 것이다.
처음 시작한 게임 개발임에도 조민근 대표는 사업가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신이 게임 개발을 새로 공부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팀원을 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지인들을 대상으로 팀원을 물색해 나갔다. 처음엔 같이 DJ를 했던 개발자 동생과 팀을 이뤄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게임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자 구인공고를 통해 경력 있는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를 영입했고, 현재는 대표를 제외한 3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팀을 지탱하기 위한 조민근 대표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그는 자신의 수입이 없더라도 직원들의 급여만큼은 철저하게 챙겼다. “대출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DJ와 레슨, 주말 알바를 게임 개발과 병행하면서 사업 자금을 충당했죠”

게임을 넘어 ‘이어짐’ 꿈꿔
그런 고생 끝에 2년 동안 만든 게임 ‘캣 더 디제이’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10에 오르며 쟁쟁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게임은 디제잉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트레이닝 모드, 디제잉과 리듬 게임을 결합해 만든 게임 플레이 모드, 유저가 소유한 음원을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프리플레이 모드로 구성돼 있다.
오랜 시간 DJ 활동을 해온 조민근 대표의 정수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는 시중에 있는 리듬 게임들이 디제잉의 일부 요소만 차용한 것에서 역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캣 더 디제이’의 트레이닝 모드는 10개가 넘는 버튼을 통해 디제잉을 실제에 가깝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재미와 게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추가한 것이 게임플레이 모드다. 이 모드에서는 디제잉 중간에 화면이 전환되며 리듬 게임 요소를 추가로 즐길 수 있다. 프리플레이 모드는 앞의 두 모드를 숙지한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디바이스나 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원을 프리플레이 모드를 통해 직접 믹싱하면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배우고, 즐기고, 만드는 게임 ‘캣 더 디제이’처럼, 조민근 대표는 게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캐츠바이스튜디오’의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올해 안에 ‘캣 더 디제이’의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그는 유저가 만든 콘텐츠를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만든 게임을 통해 다양한 유저들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꿈을 꾼다는 조민근 대표. 그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캐츠바이스튜디오
● 대표자 : 조민근
● 설립일 : 2018년 10월 1일
● 직원수 : 4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캣 더 디제이’
● 위치 : 서울 마포구 성암로 189 중소기업DMC타워 10층 스마트미디어센터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게임을 통해 유저가 디제잉을 배우고 즐기는 것을 넘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한 발상이 참신하다.
● 팀 워 크 ★★★★★
조민근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둘 수 있었던 이유는 남다른 책임감 덕이다. 그 결과 2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 비 전 ★★★★☆
인디게임 개발에 도전하면서 1차 목표였던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20,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은 모두 달성했다. 이제 정식 출시를 통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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