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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쉬움 많은 올스타전 ‘엘리트 스쿼드’

톰 클랜시의 엘리트 스쿼드 (유비소프트)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08.27 17:20
  • 수정 2020.08.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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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유비소프트가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톰 클랜시의 엘리트 스쿼드’라는 제목의 게임은, ‘더 디비전’, ‘고스트리콘’, ‘레인보우식스’, ‘스프린터 셀’ 등, ‘톰 클랜시’ 세계관의 캐릭터들이 모여서 범국가적 테러조직인 ‘UMBRA’를 막기 위해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비전’ 요원들과 ‘샘 피셔’, ‘레인보우식스’의 오퍼레이터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쓴다는 내용은 ‘톰 클랜시’ 시리즈를 알고 있거나 해당 게임들을 이용한 유저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공=유비소프트
제공=유비소프트

하지만, 반복되는 전투로 장비 재료를 수집하고 레벨을 올리는 등의 퀘스트 구조와 전투 지원 이외에는 전투를 콘트롤할 수 없는 요소는 아쉬움을 준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흐름이 느린 데다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밋밋한 이펙트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더욱이 복셀 그래픽으로 이뤄진 캐릭터들은 기존의 게임을 이용하던 이용자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로 남았다.

 

꿈에 그리던 올스타전

‘레인보우식스’의 요원 ‘몽타뉴’가 전장에 나서서 확장 방패를 전개해 적들의 공격을 받아내는 동시에 ‘스플린터 셀’의 ‘샘 피셔’가 적진에 잠입해 적들을 교란한다. 그 사이에 국도보안부 소속 ‘디비전’ 요원들이 드론과 터렛, 유도 지뢰 등을 이용해 적진을 붕괴한다.
‘슈퍼로봇대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다양한 게임의 등장인물들이 한데 힘을 뭉쳐서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은 해당 장르의 팬들에게는 좋은 이벤트가 된다.

작가 ‘톰 클랜시’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든 게임들을 한데 묶은 이 게임 또한 그렇다. 이용자는 이야기와 이벤트 등을 진행하거나 상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통해 해당 시리즈 속 원하는 캐릭터를 고용할 수 있다. 최대 다섯 명으로 하나의 팀을 이룰 수 있으며, 각 캐릭터들은 엄폐물 뒤에 배치되며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모든 캐릭터는 성장을 통해 강해지며, 세계관에 상관없이 공통된 적을 막기 위해 활동한다는 설정을 통해 이야기의 당위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해당 설정을 통해 이용자가 원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외에도 조력자, 심지어는 적 세력의 인물까지 힘을 합칠 수 있다.

직접 싸우지 못하는 아쉬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요원들을 전투에 투입하는 것과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전투 중에 전투 명령을 사용하는 것뿐이다.
다섯 명의 대원들은 전장에 투입돼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에 충실해 반대편의 적 세력과 전투를 벌인다. 그 와중에 이용자는 즉각적으로 지휘를 내릴 수 없다.
 

이용자가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 개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의 전투 명령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군을 회복시키거나 공중 지원을 통해 일정 구역의 적에게 타격을 주는 것, 한 대상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 등을 일정 쿨타임이 있는 전투 명령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지휘관(음성으로는 커맨더)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용자의 부대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상황에 맞는 대응들을 지시할 수 없다.
원작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에 대응해서 사격하고 기술을 사용하는 등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게임인 만큼, 원작의 요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전투 명령으로 집중 사격을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터치를 통해 한 명의 적을 집중해서 사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았을 것이다.
 

볼륨이 많이 부족한 그래픽

기본적으로 모든 캐릭터들이 원작의 섬세한 그래픽이 아니라 복셀 그래픽을 채용해 카툰 풍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원작이 있고, 각 작품을 대표하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게임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복셀로 이뤄진 캐릭터들이 전장에 나서면 그마저도 사이즈가 작아져서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다. 이용자의 조작이 적은 게임이라지만, 전투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상황에 지시를 내려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편해야 한다.
 

각 캐릭터는 체력바 아래의 스킬 게이지를 충전하는 것으로 각자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디비전’의 요원은 터렛이나 대인 유도 지뢰를, ‘레인보우식스’의 오퍼레이터들은 각자의 상징적인 기술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지정 범위에 타격을 주는 기술은 투명한 붉은색으로 범위를 표시할 뿐, 폭발물로 인해 확실하게 타격을 줬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밋밋한 그래픽은 아쉬움을 줬다. 갑자기 넓은 범위로 펼쳐지는 붉은색의 범위 표시, 그 뒤 이어지는 소박한 이펙트는 느린 호흡의 게임에 보는 재미마저 부족하게 했다.
해당 부분은 원작의 캐릭터들을 활용하는 만큼, 원작 팬들을 위하는 의미에서라도 빨리 개선돼야 한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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