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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나드' 베테랑 4인 개발자들의 꿈을 위한 도전

평균 경력 14년, 개발 노하우 ‘강점’ ··· 게임이 곧 플랫폼이 되는 ‘길’ 개척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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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4호 기사]

‘슈퍼나드’는 인디게임 ‘집에가고싶어’를 개발하고 있는 4인 게임개발사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게임사에서 재직했던 멤버들의 평균 경력은 무려 14년이다.
그들이 대기업을 마다하고 인디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성영 대표는 무엇보다 자신들의 생각이 반영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꿈을 가진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창업이라는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개발하게 된 게임 ‘집에가고싶어’는 ‘인디크래프트2020’의 주요 작품에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제12회 ‘새로운 경기 게임 오디션’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 12월 본격적인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한창 담금질 중인 ‘슈퍼나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명 ‘슈퍼나드’의 ‘NAD’는 ‘니코틴아마이드아데닌다이뉴클레오타이드’라는 세포 대사물질의 약자다. ‘NAD’는 체내에서 노화를 예방하고 스트레스와 DNA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허 대표는 젊은 생각으로 오랫동안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은 의지를 담고자 이를 팀명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인디게임 개발에 도전한 이유
‘슈퍼나드’ 허성영 대표는 22년의 서버 프로그래밍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리니지’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엔씨소프트에 재직했고, ‘리니지2’ 개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쪽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슈퍼나드’의 멤버들 역시 엔씨소프트에서 3년간 같이 일하며 합을 맞춘 사이다. 허 대표는 대형 게임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구현하기 위해 인디게임 개발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마니아 취향의 MMORPG보다는 다양한 유저들이 즐기는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호흡이 짧은 모바일 액션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집에가고싶어’의 시작점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디게임 개발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개발환경’을 꼽았다. 수직적인 보고체계를 통해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대형 게임사와 달리 생각한 것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개발한 내용을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바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또 개인이 맡아야 하는 업무량과 범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실력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유저가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 꿈꿔
‘슈퍼나드’에서 개발 중인 게임 ‘집에가고싶어’는 모바일 기반 온라인 액션 게임이다. 1,518가지의 무기와 스킬 조합을 통해 전략적이고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 내 주요 배경인 낙원공원은 서울 종로, 익선동의 모습에서 콘셉트를 가져와 한국적인 특색을 가미했다. 그리고 유저들 간에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오픈형 로비와 파티, 친구, 길드로 구성된 3중 커뮤니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허 대표는 ‘집에가고싶어’를 공개한 이후 업체들로부터 “정말 4명이 만든 게임이 맞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귀띔했다. 오랜 경력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멤버들의 진가가 드러난 것이다.
‘슈퍼나드’의 1차 목표는 ‘집에가고싶어’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는 것이지만 그들에겐 더 큰 꿈이 있었다. 바로 해당 게임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슈퍼나드’는 게임과 함께 모드 제작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허 대표는 모드 제작을 통해 유저들이 자신만의 게임 모드를 만들고 공유하고 즐기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팀의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그들은 게임에 있어 유저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슈퍼나드는 ‘유저분들이 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에가고싶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항상 유저분들을 향해 귀를 열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슈퍼나드
· 대표자 : 허성영
· 설립일 : 2019년 4월 10일
· 팀원수 : 4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집에가고싶어’
· 위 치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모드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와 함께 게임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발상이 매우 참신하다.
● 팀 워 크 ★★★★★
대형 게임사에서 3년간 같이 일했던 멤버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개발사를 설립했다. 끈끈한 팀워크가 돋보인다.
● 비 전 ★★★★☆
‘인디크래프트2020’과 ‘제12회 경기 게임 오디션’을 통해 게임 ‘집에가고싶어’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12월 정식 출시를 통해 결실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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