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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바일판 CS:GO’ 게임성은 명불허전, 2% 아쉬운 디테일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NHN)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12 16:23
  • 수정 2020.10.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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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모바일 야심작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가 한글날 연휴와 함께 한반도 땅을 밟았다. 클래식 FPS계의 명작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거의 빼다 박은 게임성을 가진 전작의 명성으로 인해 해당 장르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았던 타이틀이다.
베일을 벗은 이 게임은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부분을 정확히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전작의 게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편의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규 스킨과 대전 모드, 맵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격발 딜레이 등 세세한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FPS 게이머에게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는 글로벌 5,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신규 버전이다. 전작 ‘크리티컬 옵스’는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모바일판 CS:GO(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정통 FPS의 계승자
게임성 측면에서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는 클래식 밀리터리 FPS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한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게임 모드를 살펴보면, 단순히 킬을 많이 올리면 승리하는 팀 데스매치부터 폭탄전 등 FPS 하면 생각나는 대부분의 모드가 포함돼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점령전과 암호 획득 등도 기존 게임들에서 한번쯤 경험해본 적 있는 모드들이다. 
타격감이 강조된 부분도 클래식 FPS 성공작들의 특성과 일치한다. ADS(정조준) 없이 크로스헤어만으로 조준을 해야 하는데, 총기 반동의 무게감이 상당하게 다가온다. 탄막 형성 패턴은 ‘CS:GO’나 ‘크로스파이어’ 등 기존 유명 게임들과 유사하다.
각 총기들의 콘셉트도 잘 구현된 수준이다. 사실 클래식 FPS류는 자칫하면 총기의 개성이 쉽게 사라질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엿보인다. M4나 AUG 같은 5.56mm NATO탄을 사용하는 총기들은 초심자들도 사용하기 쉽도록 반동도 약하고, 탄막 패턴도 비교적 단순하다. 반면 AK-47은 반동이 상당히 강력하게 느껴지며, SA-58이나 HK417, SG551 등은 묵직한 DMR의 느낌을 준다. 기관단총의 경우 빠른 연사속도와 비교적 낮은 반동으로 사용하기엔 편하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탄막이 쉽게 퍼져 명중률이 떨어진다.
 

편리한 조작성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편의성이다. ‘FPS는 어렵다’, 특히 ‘모바일 FPS는 조작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실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동 부분은 어느 한 지점에 가상 패드를 고정하지 않고 동적 이동패드를 도입했다. 사용하는 디바이스나 이용자의 손 크기 등 다양한 변수에 상관없이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준 측면에서는 자이로스코프와 3D터치를 이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나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 기존 인기 게임들에서도 채택된 바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조준과 사격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총기 교체의 경우 화면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동작할 수 있도록 스와이프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게임들의 경우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변경하기 위해 별도의 탭을 활용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무기 부분을 살짝 탭하거나 스와이프하면 된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와이프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아이폰 유저라면 더욱 적응이 쉬울 것이다. 
 

작지만 큰 ‘옥의 티’
FPS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는 꽤 만족스러운 모바일게임이다. 과금유도도 꽤나 적고,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공정한 게임이라는 점에서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발로란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기존 흥행작의 게임성을 잘 참고했고, 그러면서도 그래픽 등에서 캐주얼함을 더해 비교적 낮은 사양의 디바이스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다만 이 게임의 단점 역시도 ‘발로란트’와 일맥상통한다. 그래픽 품질 측면에서 ‘옛날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밀한 분석을 위해 그래픽을 최고사양으로 끌어올려 봤지만, 2020년에 나온 게임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U·I 역시 기존 모바일게임들과 비슷한 형태라 로비가 복잡하고, 각종 보상들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버튼이 없어 일일이 찾아 들어가야만 한다.
인게임 플레이에서는 격발 버튼의 작동 딜레이가 꽤나 거슬리는 수준이었다. 격발 버튼을 누르면 바로바로 탄이 발사돼야 하는데, 2~3초가 지나서야 격발이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 부분은 입력 오류 혹은 유저 간 핑(지연시간)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매칭 부분도 손볼 필요가 있었다. 일정한 수준의 유저들과 함께 잡히지 않기도 하거니와, 인원수가 맞지 않는 경우도 빈번했다. 이같은 점은 분명 아쉽기는 하나,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부분인 만큼 후속조치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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