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85호 기사]

● 장 르 : 캐주얼게임
● 개발사 : 라이크잇 게임즈
● 배급사 : 플레로게임즈
● 플랫폼 : 안드로이드 OS, iOS
● 출시일 : 2020년 9월 28일

‘냥덕(고양이 덕후)’들을 위한 힐링 게임이 등장했다.
플레로게임즈가 9월 28일 출시한 캐주얼게임 신작 ‘당신에게 고양이가’가 그 주인공으로, 아름다운 하늘섬에 여행을 온 고양이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관찰하고 교감해 나가는 재미가 일품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100여 종의 고양이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아기자기한 여행지와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섬을 확장해나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특히 ‘힐링’이라는 테마에 맞춰 비주얼과 음악 등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코로나 블루(우울증)’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는 지금,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고양이들과 함께 마음을 치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실 이 게임은 출시 이전부터 글로벌 ‘냥덕’들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게임이 공개되자 글로벌 이용자들은 SNS를 통해 ‘냥덕에게 축복과 같은 게임이 나와 기쁘다’, ‘빨리 플레이해보고 싶다’ 등 열렬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등 실제 성과로도 이어진 모양새다.

‘랜선집사’들 위한 힐링게임
‘당신에게 고양이가’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고양이다. 귀여운 고양이를 의인화함으로써 친숙함을 더한 것이다. 작중 고양이들은 사후 안식을 위해 여행을 하고 있으며, 하늘섬에서 이들과 새로운 만남을 갖고, 그리워하기도 하고, 모험을 떠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나가게 된다.
 

실제로 이 게임에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10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등장하며, 이들 모두 각각의 이름과 사연들이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이들과 교감하며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묘미다. 이를 위해서는 고양이들과 친밀감을 형성해야 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아이템을 선물하면 호감도가 상승하며, 호감도가 높은 고양이들은 유저에게 호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감성적인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특히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물하면 행복레벨이 상승하는데, 이에 따라 다양한 꾸미기가 가능해진다. 100여 개의 악세사리가 준비돼 있으며, 시즌별 특별 악세사리를 제작해 자신만의 고양이들을 특별하게 꾸밀 수도 있다.
 

자신만의 섬 가꾸기
‘당신에게 고양이가’는 차세대 힐링 게임을 표방한다. 쉽고 단순하면서도 마음에 안정을 선사하는 서정성이 핵심이라는 뜻이다. 이에 맞춰 실제 게임도 매우 단순하다. 기존의 클리커 게임들처럼 일일이 탭핑을 하지 않아도 되며, 심지어 접속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성장하는 완전 방치형 구조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기본적인 틀은 자사 게임인 ‘어비스리움’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은 섬에서 게임을 시작해 새로운 건물들을 올리며 섬을 확장해 나가는 테마를 갖고 있다.
 

특히 시시각각 바뀌는 환경에 따라 아름다운 연출을 마련해 힐링이라는 감각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낮밤이 바뀜에 따라 섬의 풍경 역시 변화하며, 무지개가 뜨고 하얀 고래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등 다양한 연출효과가 준비돼 있다. 이처럼 서정적인 풍경에 맞춰진 배경음악은 공감각적 심상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고양이들도 이같은 환경에 맞춰 행동한다. 섬에 배치된 여러 건축물이나 환경 요소의 특징에 맞게끔 행동한다는 것. 나무 옆에서 졸거나 불 앞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꽃에 물을 주고, 물가에서 낚시를 하는 등 다양한 행동들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냈다. 고양이들의 재밌는 행동들을 확인하는 것 역시 이 게임만의 재미 요소라 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