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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의 이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0.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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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5호 기사]

최근 바이오, 게임 등 소위 ‘언택트’ 업종의 신규 상장주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지난 10일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 일반공모 청약을 마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을 계속 내놓고 있고, 실제로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엄청나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많고, 빅히트만 하더라도 방탄소년단 I·P가 기업이 아닌 아티스트에 귀속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증거금을 끌어모았다는 점을 보면, ‘과열’에 대한 우려는 틀림없는 현실이다.

내년 IPO(기업공개) 대어들 중에도 크래프톤, 원스토어 등 게임 기업 및 관련사들이 포진해 있다. 산업 전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이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K-뉴딜지수’에 게임이 포함되는 등 기류 자체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하려 했던 것와 비교하면 상당한 분위기 전환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게임업계는 내실을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과열된 투자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몸값만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건실한 업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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