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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총체론적 접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12.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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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9호 기사]

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설명하는 견해 중 하나로 ‘생물심리사회적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개인의 특정한 행동이나 심리상태에 생물학적 요인와 심리적 요인, 사회문화적 환경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다. 복잡한 설명을 제하고 핵심을 설명하자면, 일종의 총체적 접근방식인 셈이다.

갑자기 이런 화두를 꺼내는 이유는, 게임산업에 대한 총체론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다. 게임의 가치를 미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많았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 더 넓은 관점에서 보려는 시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왔다. 경제적으로는 꾸준하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고, 사회적으로는 질병을 넘어 문화로, 더 나아가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e스포츠와 같은 파생산업의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의 맥락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게임산업의 발전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야만 제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게임인가’를 설명하려면, 큰 줄기에서부터 내려오는 맥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게임산업이 독특하고 재밌는 이유는 유형의 가치와 무형의 가치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산업적 가치도 분명하지만, 인디게임이나 임팩트 게임처럼 물질적인 요소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예술성’, 또는 ‘표제성’도 존재한다. 이같은 요소들을 모두 아우르는 총체론적 접근이 선행됐을 때, 더욱 임팩트 있는 파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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