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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앱 쓰지마’ vs ‘문제없어’ 미중 무역갈등 ‘점입가경’

  •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yria8@khplus.kr
  • 입력 2021.01.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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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미중 패권 전쟁이 뜨겁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앱) 8개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돌입했다. 거래금지 대상으로는 알리페이뿐 아니라 캠스캐너, WPS 오피스, QQ월렛, 쉐어잇, 텐센트QQ, V메이트, 위챗페이가 포함됐다.
 

사진=킹소프트 공식 웨이보

미국 정부 측은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앱이 대규모 사용자를 기반으로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어 자국민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거래가 금지된 앱을 소유한 중국 내 기업들의 대응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킹소프트 등 중국의 대표 IT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까닭에 글로벌 사업 전개에 있어 이번 결정이 치명타가 되는 것은 아닌 지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중국 정부에서도 이같은 결정에 대한 단호한 대응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최대 해커 제국이라고 표현하면서 자국 기업들의 타격은 일시적이고 이들의 권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거래 금지 조치를 당한 중국 기업들도 대책 마련이 시급할 전망이다.
거래 금지 조치를 당한 기업들도 속속들이 입장을 내고 있다. WPS오피스의 소유권을 가진 킹소프트 측은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해외 시장의 1억명의 사용자가 있지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텐센트도 이번 결정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음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텐센트의 경우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등 미국 내 게임기업들과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업의 메신저 앱인 ‘위챗’까지 거론하며 사용 금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드러낸 상황인 까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위챗’을 기반으로 텐센트가 벌이고 있는 글로벌 사업은 게임뿐 아니라 핀테크, 광고 등 다양하다. 
텐센트 역시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대응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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