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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콘텐츠보다 소통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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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0호 기사]

유튜브 시청자들이 영상 선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통계가 나왔다. 유튜브의 주요 시청자층인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영상 시청 선택 시 최우선 순위는 1위가 영상의 썸네일 이미지, 영상의 제목, 영상 제작자가 누구인지 순으로 나타났다. 이후 남자의 경우는 영상의 화질이나 음향을 4번째로 꼽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영상의 길이를 4번째 선택 기준으로 손꼽았다.

더불어, 이들이 구독 버튼을 누르는 이유에 대해 해당 영상 제작자가 얼마나 소통하려고 하는가도 영상의 퀄리티 못지않은 요소라고 말했다. 즉, 이번 통계를 통해 어떤 콘텐츠를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만든 콘텐츠가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 남들과는 다른 것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앞선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어떻게 노출하고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게임에 있어서도 이러한 공감대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사례는 2020년에도 나타났다. 팬들의 기대를 최악의 실망으로 바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스토리텔링, 유저들의 피드백을 전혀 수용하지 못하고 최악의 게임 완성도로 최고의 기대작에서 희대의 망작이 되어버린 ‘사이버펑크2077’ 등이 그러하다. 많은 게임들이 개발자의 일방적인 유저 반응 해석과 소통 부족에서 오는 운영 미숙으로 유저를 잃어버린다.

반면, 유저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꾸준히 서비스되는 게임도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십이지천’과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그러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근 모바일 버전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 게임은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고 이를 통해서 차기 개발에 방향성을 결정한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시즌 패치마다 유저들에게 비판받지만, 결국 발 빠른 대응으로 유저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처럼, 좋은 게임들은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 즉각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유저들의 니즈를 읽고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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