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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게임, 2021년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 ‘박차’

서비스 영역 확장 통한 공략 … I·P 기반 콘텐츠 확대로 입지 확보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1.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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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1호 기사]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사업이 약진한 한해였다. 이런 기류에 편승해 글로벌 게임산업 역시, 전년대비 성장을 기록하며 2021년 전망 또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업체들 역시, 지난해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그 활동 영역을 넓히며 더 많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자사 I·P를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면서 글로벌 유저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각 지역별 로컬라이징 등 현지화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국내 게임사가 리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개발자를 스카우트하거나,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개발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 글로벌 진출이 아닌, 글로벌 게임시장 리드를 원하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전략을 분석해 봤다.
 

‘글로벌’ I·P 육성에 혼신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을 올해 1분기 내 대만과 일본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리니지2M’은 2003년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탄생시킨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201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두터운 팬층과 획기적인 게임성을 통해 국내 입지를 다진 바 있다. 현재까지도 ‘리니지M’과 함께 한국 구글플레이 1위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니지2M’의 대만과 일본 진출 소식은 1월 4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일본 서비스명은 ‘리니지2M(リネージュ2M)’, 대만 서비스명은 ‘티엔탕2M(天堂2M)’이다. 티저 사이트 오픈과 함께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은 ‘리니지2M’은 1월 8일,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대만에서는 12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모였으며, 일본에서는 20만 명 이상의 사전등록자를 기록했다.
 

‘리니지2M’은 일본과 대만에서 사전 등록자를 활발하게 끌어모으는 중이다
▲ ‘리니지2M’은 일본과 대만에서 사전 등록자를 활발하게 끌어모으는 중이다

해당 게임의 일본, 대만 진출이 엔씨소프트의 유일한 2021년 1분기 해외 진출 계획인 만큼, ‘리니지2M’이 보여줄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한국 게이머분들에게 인정받은 ‘리니지2M’의 재미를 대만과 일본의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클로버게임즈의 ‘로드오브히어로즈’ 또한 1분기 내 대만과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의 서비스를 계획 중임을 알렸다. 게이머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는 국산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I·P 무한한 변신 주목
해외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가진 I·P를 활용한 게임사들의 입지 넓히기 또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우선, 데브시스터즈는 자사의 I·P인 ‘쿠키런’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했다. 이들이 이번 신작의 글로벌 서비스에 자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인지도’에 있다.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쿠키런 시리즈’는 전 세계에 1억 3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갖고 있다. 이들이 알고 있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신작을 알리고, 해당 게임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면 시너지를 통해 I·P를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데브시스터즈 측은 게임 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그 언어에 맞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세워서 서비스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이뤄진 자막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개별 언어로 이뤄진 영상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함으로써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어라이즈’는 국내외 게이머들의 겜심을 자극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어라이즈’는 국내외 게이머들의 겜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I·P를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에 있어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이 택한 I·P 확장 전략은 보드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을 재해석해 보드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에픽세븐: 어라이즈’는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목표금액의 5배가 넘는 금액을 모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보드게임에 대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해외에서도 비디오게임 I·P를 보드게임으로 만드는 사례가 많았다”라며 “이번 보드게임 발매를 통해 국내 게임 I·P 또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개척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출시는 “‘에픽세븐’ I·P 확장의 일환이다”라며 “I·P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자사의 I·P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I·P 발굴 전략 ‘눈길’
‘오버히트’, ‘히트’, ‘V4’ 등 대한민국 게임사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을 만든 개발사 넷게임즈는 처음부터 무대를 해외로 잡은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ブルーアーカイブ)’라는 이름으로 일본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 넷게임즈는 해당 시장에서 ‘명일방주’, ‘벽람항로’ 등을 서비스하며 연타석 홈런을 날린 요스타(Yostar)와 손잡고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이들이 서비스하고자 하는 ‘블루 아카이브’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 등록을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공개한 티저영상은 2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사전등록에 20만 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모여 관심을 드러냈다. 국산 서브컬처게임이 일본 게임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들은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몰고 다닌다
▲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들은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몰고 다닌다

2020년 말에 진행한 ‘TGA2020’에서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썬더 티어원’ 2개의 신작을 발표하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호러게임 ‘데드스페이스’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수장으로 있는 크래프톤의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소식 하나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슈가 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에서 올해 신작 게임 하나를 출시할 것이라고 알려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현재는 ‘배틀그라운드’의 차기작으로서 준비 중이라는 것밖에 밝힐 수 없다”며 “차기작으로 지목되고 있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썬더 티어원’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2021년 출시가 확정된 이들의 신작이 해외 무대에서 받은 관심에 부응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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