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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초월의 시대, 새 시장을 바라보며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1.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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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과거 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모바일’이라는 핵심 게임 플랫폼이 등장했을 당시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과거엔 신규 플랫폼의 등장에 따라 전체 게임 산업이 움직였다면, 최근엔 플랫폼을 초월하는 게임 플레이 환경이 산업을 뒤흔드는 시대가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까지 ‘플랫폼의 경계’란 게임사의 전략과 움직임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멀티플랫폼 게임을 출시하는 개발사도 다수 존재하지만, 대다수의 게임사들은 모바일, PC 및 콘솔 등 주력 플랫폼을 결정하며 신작 개발 및 출시로 사업을 일궈왔다. 또한, 각각 특정 플랫폼 홀더로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소니와 닌텐도의 경우 ‘독점작’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플랫폼의 경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최근 다수 포착되고 있다. 클라우드게임의 도래라는 가장 큰 사유를 넘어, 콘솔 독점작들의 PC버전 출시, 게임패스 실적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작게는 독점의 틀을 벗어나기 시작하는 한편, 크게는 PC, 콘솔, 모바일 어느 플랫폼에서나 원하는 게임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바일, PC, 콘솔이라는 견고한 3대 게임 플랫폼 시장 구조가 완전히 허물어지기까진 더욱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래 게임 시장을 읽기 위해선 이젠 특정 플랫폼에 매몰되지 않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2021년도 국내 게임산업을 상징하는 다양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콘솔 도전’이다. 익숙하지 않은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에 기대와 우려를 함께 모으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기술력이라면, 최근 해외 유수의 게임사들이 내놓고 있는 고퀄리티 콘솔게임의 수준을 따라잡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이들 수준을 따라잡았을 시점에 새 시장이 열려있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세계 시장을 무대로 누비기 위해선,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 함께 필요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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