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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로폴리스', 대규모 카드 추가로 재미 더한 덱빌딩 디펜스

지도자별 테크트리 세분화로 콘텐츠 볼륨 증가 … 전술 다양성, 후반 콘텐츠 보완해 극찬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2.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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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2호 기사]

지난 2019년 스팀을 통해 얼리억세스형태로 출시된 게임 ‘래트로폴리스’가 귀환했다. 카셀게임즈는 지난 2020년 12월 22일 ‘래트로폴리스’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며, 한때 스팀 전체 순위 5위권에 올랐다. 게임 평가도 긍정적이다. 현재 총 3,167명이 평가한 가운데 만족도는 88%로 수준급 콘텐츠에 해당한다. 전문가평점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도 총합 평점은 84점대. 잘 만들어진 게임이란 평가를 받았다. 기존 얼리엑세스 팬들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지난 1년 동안 준비해온 콘텐츠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완했을까. ‘래트로폴리스’를 들여다 봤다.
 

실시간 디펜스게임 등장
‘래트로폴리스’는 덱빌딩게임과 로그라이크, 타워 디펜스, 도시 건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등이 결합된 복합 장르 게임이다. 기본 플레이 방식은 덱빌딩 게임. 손에 든 카드를 제출하면서 돈을 모으거나 유닛을 뽑고, 건물을 건설해 테크트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즐긴다. 시간이 지나면 적들이 쳐들어 오며, 이를 방어하면서 게임을 클리어하는 디펜스 게임방식도 택한다. 게임은 총 30웨이브로 설계돼 있다. 모든 공격을 방어하면 게임은 클리어 되며, 다음 게임에서는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 대신 한 게임이 끝나면 경험치를 얻고, 얻은 경험치로 추가 카드를 해금하고 게임상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나 조언자를 얻는다. 로그라이크 방식을 채택한 셈.
이 과정이 실시간으로 돌아가면서 구동되기에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형태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복합장르 게임임에도 비교적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 정식 버전에서는 추가 요소들이 더해져 깊이를 잡은 점이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적들의 공격에서 마을을 지켜내고 확장하자
▲ 적들의 공격에서 마을을 지켜내고 확장하자

전략적 요소 추가로 재미 더해
얼리억세스버전은 난이도가 높은 게임에 속했다. 제한적인 카드로 정해진 빌드를 달성해야 겨우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등장하는 적들은 한방에 아군들을 무너트리며, 무너저가는 도시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아슬아슬하게 방어에 성공하는 재미를 담았다. 반면 난이도가 높은 탓에 아쉽다는 평가도 공존했다.
정식 버전에서는 이 점을 대폭 수정했다. 유저들에게 전략적 다양성을 더할 수 있도록 신규 카드들을 대폭 추가했다. 추가된 카드 성능이 뛰어나 카드들을 활용하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준비된 점도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하향조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만회할 방법도 염두에 뒀다.

다회차 요소로 파고들기 배려
게임은 ‘오염도’시스템을 도입했다. 오염도가 1 늘어날때마다 게임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한 번 게임을 클리어 할 때 마다 오염도를 1씩 올릴 수 있는데 최종 20까지 오염도는 상승한다. 초반에는 쉽게 버틸 수 있으나 중장기로 흘러갈수록 괴물급 몬스터들이 출현하기에 노하우가 중요한 게임에 가깝다.
 

지도자 능력을 활용하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 지도자 능력을 활용하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빌드는 지도자로 ‘장군’을 택한 뒤,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체력 999 공격력 999를 찍는 빌드다. 동시에 이를 치료하고 유닛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빌드가 효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신규 빌드들이 공개되는 상황에서 이제 게임은 ‘고수대전’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고수들의 파고들기 놀이
게임상에서는 이미 ‘점수 경쟁’이 시작됐다. 매일 게임을 클리어하는 유저들이 약 1만명 이상 쏟아지는 상황에서 최고 점수를 겨루는 경쟁이다. 점수 경쟁에서는 한 유저가 600웨이브를 막아내면서 1위를 달성한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30웨이브 평균 플레이타임이 약 40분에서 50분. 그렇다면 600웨이브의 경우 단순 계산으로 약 15시간에서 20시간동안 게임을 연속으로 플레이했다는 결론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만큼 게임은 중독성이 있으며 재미 있다. 현재도 이 경쟁은 진행중이며, 동시에 개발팀들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시시각각 판세가 변한다.
 

카드 단 3장으로 클리어에 성공,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 카드 단 3장으로 클리어에 성공,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나만의 전술 만들기가 핵심
다양한 카드가 추가됐고,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늘었으며, 이벤트가 추가되면서 이제 게임은 ‘연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덱을 최적화해 10장 내외로 좋은 카드들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루틴을 돌리는 방법에서부터 출발해, 10장이 넘는 카드를 한번에 들고 동시에 카드 효과를 발동시켜 시너지를 얻는 방법. 건물에 카드를 올인해 ‘타워 디펜스’를 방불케하는 형태로 게임을 클리어 하는 방법 등이 공개돼며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도 오직 마법효과를 강화해 상대를 무찌르는 방법. 소위 ‘돈’을 많이 벌어 돈효과로 상대를 무찌르는 방법. 인구수로 찍어 누르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고 지금도 개발중이다.
개발팀인 카셀게임즈는 얼리엑세스 이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지금 단계에 도달했다. 그리고 변화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새로운 재미를 더 할 때 마다 유저들이 한번 더 게임을 시작하게 만드는 매력. 이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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