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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 보드게임시장 세계화 자신

2배 이상의 신작 출시 예고 … 해외 진출의 고속도로 될 것

  • 김도연 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1.03.02 13:30
  • 수정 2021.03.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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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싯’, ‘도블’, ‘카탄’ 등 대형 마트나 완구점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드게임들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글로벌 보드게임회사 아스모디가 가진 I·P라는 것이다. 전 세계 50개 국가에 보드게임을 유통하는 이들이 이번에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아스모디코리아의 김기찬 대표는 이 일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과 게임사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위한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작가들과 게임사들이 개발하고 유통하는 게임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스모디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게임사들의 제품을 자사의 이름으로 다른 국가의 지사들에게 소개하며, 한국 작가들의 게임도 선별과정을 거쳐 본사 스튜디오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10년간 빠른 속도로 국내 보드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 보드게임 시장을 성숙하게 할 것이라는 각오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아스모디코리아는 어떤기업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아스모디 그룹은 매년 보드게임 신작을 출시하고 있는 보드게임 전문 기업이다. 이들은 ‘스플렌더’, ‘도블’, ‘티켓 투 라이드’, ‘딕싯’, ‘카탄’ 등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보드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50여 개 국에 보드게임을 유통, 그 중 21개 국가에는 산하 스튜디오, 유통지사 등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들이 2021년 1월에 설립한 아스모디코리아는 기존 한국 보드게임사들이 본사와 진행하던 한국어 판권 협의 등의 일을 맡는다. 이들은 해외에서는 유명하지만,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못한 보드게임들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국내 유통을 맡는 등, 아스모디 그룹 외 해외 퍼블리셔의 게임도 선보이고 있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김기찬 대표는 보드게임의 매력에 대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전했다. 한 번 알려주기만 하면, 익힌 사람들은 하고 또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보드게임은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속 즐길 수 있는 것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코리아보드게임즈 개발본부장, 행복한바오밥 부사장 등을 거쳐 아스모디코리아와 만두게임즈의 대표이사를 겸업하기까지 19년간 보드게임업계에 몸을 담아왔다. 김 대표는 이러한 매력 덕분에 현재까지 업계에 몸담으며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성장기의 한국 보드게임산업
김 대표에 있어 한국 보드게임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아직 성숙기에 들어가지 않은 점이다. 아직 보드게임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이다. 그는 국내에서 이름있는 보드게임업계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오면서 그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보드게임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가족과 보내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각광받은 바 있다. 이에 관해 “보드게임콘이나 보드게임 페스타 등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전무한 상태에서 신제품 홍보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기존의 가족용 게임과 코어 게임들의 경우 판데믹이 없던 시절보다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한 그는 “한국 보드게임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는 점이 업계종사자로서의 가장 큰 비전”이라고 말했다.
의미 있는 보드게임시장이 있는 국가 중 아스모디 그룹이 지사를 세우지 않은 곳이 한국과 일본이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3년 전부터 그룹 내에서 한국 지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한 그는 그가 현재 운영하는 만두게임즈와의 병행을 조건으로 작년 봄에 이를 승낙했다.
원래 그 나라에서 경쟁력 있는 보드게임 퍼블리셔나 개발사를 인수하는 식으로 지사를 세우던 아스모디에게 그러한 조건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브랜드를 쌓아온 시간이 아쉬웠으며, 글로벌 히트작을 만드는 것이 소원”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매일 새롭게 배우는 것을 통해 많은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설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국내 보드게이머들 위한 폭넓은 선택 제공
한국의 보드게이머는 아스모디코리아를 통해 게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 아스모디 계열 스튜디오의 게임들은 본사의 수출팀을 통해 한국 회사들에게 소개되는 구조였다. 그러다 보니 신제품 출시, 공동생산 일정, 샘플 및 제작 파일 등의 걸림돌이 있었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스모디 산하 스튜디오의 작품 중, 좋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동시 출시를 할 수 있도록 하며, 지사가 있는 국가에서만 진행되던 마케팅 프로그램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한두 개 회사에만 신제품 제안을 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회사를 통해 아스모디의 보드게임들이 출시되도록 한국 보드게임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이전보다 같은 기간 내에 한 번에 더 많은 게임이 들어올 수 있으며, 더 많은 채널에서 들어오고 필터링 되기 때문에 작년보다 2배 이상의 신작이 들어올 준비 중이다.
지금이 제일 바쁠 시즌이라며 현재 국내 출시를 앞둔 게임들에 대해 ‘티켓 투 라이드’, ‘라이센스버전 도블’, ‘아컴호러 시리즈’ 등의 아스모디 그룹 제품들과 ‘파이윰’, ‘킹스부르크’, ‘코덱스’ 등의 그룹 외 제품들을 준비 중이며, 이들 외에도 많은 게임들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아스모디코리아 김기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한국 보드게임 세계화 위한 고속도로
그는 해외 보드게임들의 국내 출시 이외에도 국산 보드게임들의 세계 무대 진출에도 아스모디 코리아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3년간 한국 퍼블리셔들이 개발한 보드게임들이 매년 10종 내외로 해외 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사 그룹 내에서도 한국에서 최초로 출시된 제품과 한국 작가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모니터링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한국 보드게임들의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전했다.
우선, 파트너 보드게임사들의 제품을 다른 국가의 아스모디 지사에 소개할 예정이며, 한국 작가들의 게임도 선별과정을 거쳐 본사의 스튜디오에 소개할 계획이다.
더욱이 그는 본사 내부에 한국 작품들을 검토하는 채널이 올해 하반기까지 생길 예정이라며 국산 보드게임들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보드게임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없을 뿐이지, 앞으로 언제든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한국 보드게임이 글로벌 보드게임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행복한 시간을 위한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열정 넘치는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힌 그는 국내와 해외의 보드게이머, 그리고 새로 접하게 될 신규 이용자들을 위해 더 많은 보드게임을 국내외에 소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필
● 성균관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학사
● 2002-2010 (주)플레이오프 대표이사
● 2006-2009 (사)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 2009–2019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 대한민국게임백서 보드게임부문 집필위원
● 2009 문화체육관광부 공로상
● 2010-2015 (주)코리아보드게임즈 개발본부장
● 2015-2017 (주)행복한바오밥 부사장
● 2017- 현재 (주)만두게임즈 대표이사
● 2021- 현재 (주)아스모디코리아 대표이사

 

[경향게임스=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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