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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을 넘어, ‘탈중앙 게임’의 시대로

기고자: 나인코퍼레이션 김재석 대표

  • 정리=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3.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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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3호 기사]
 

나인코퍼레이션 김재석 대표
▲ 나인코퍼레이션 김재석 대표

2017년 대퍼랩스의 ‘크립토키티’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에 게임의 주요 에셋을 올리고 이를 활용한 아이템의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부여하는 수준 높은 게임도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복셀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더 샌드박스’의 코어 에셋인 ‘샌드($SAND)’가 업비트에 상장되고, 초기 공개 판매가의 20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블록체인 게임이 약 3년간 시장에 제안돼 왔음에도 블록체인 기술 애호가들과 게임인들 모두에게 핵심 아젠다로 주목받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기술 애호가들의 관점에서는 대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이 결국 게임사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흥미롭지 못했고,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블록체인에 아이템을 올린다는 것 자체로 게임성에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공감대를 만들기 어려웠다.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블록체인 게임과 구분해 탈중앙 게임에 대한 실험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블록체인을 사용 여부보다 게임이 공공화된 구조인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탈중앙 게임은 탈중앙성에 대한 기대를 한 기술 애호가들에게 더 매력적이고, 게임 업계 차원에서도 오픈 소스로 게임을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확장성과 영속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게이밍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탈중앙 게임은 구조적으로 이상적이지만, 그간 많이 제안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기술적으로 구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임의 빠른 글로벌 데이터 동기화, 낮은 접근성을 보장하는 등의 노력이 없다면 메인스트림 게임을 제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중앙 게임 제작에는 이러한 기술적인 도전이 주요한 아젠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합의 알고리즘을 게임에 쓰기에 맞춘 고성능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등장해 이를 활용하여 탈중앙 게임을 개발하거나, 립플래닛과 같은 툴킷을 활용해 게임을 위한 전용 블록체인을 게임에 포함, 게임 클라이언트만으로 서버리스 게이밍을 구현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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