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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게임주, ‘모멘텀 실현’이 주가 이끈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3.11 17:38
  • 수정 2021.03.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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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분기가 마무리되는 3월이 된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예상치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컨센서스(실적 예상치)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 눈길을 끈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있지만, 그보다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조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해 게임주의 관전 포인트는 ‘모멘텀 실현’이 될 전망이다. 주요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그 기대감이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자릿수 성장세 ‘지속’
에프엔가이드 상장기업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2021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10개 게임사(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 NHN, 더블유게임즈, 웹젠, 위메이드, 네오위즈)의 전년동기대비 평균 매출은 약 24.31%, 영업이익은 83.4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각 분기와 비슷한 수치라는 점에서, ‘온택트 수혜주’로서의 입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넷마블과 위메이드가 이같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67%, 350.08%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위메이드는 각각 94.32%, 315.16%의 성장이 예상된다.
 

▲ 10개 게임 기업 실적 예상치 (출처=에프엔가이드)
▲ 10개 게임 기업 실적 예상치 (출처=에프엔가이드)

예상치 하향 조정
하지만 이같은 ‘클래식 스탯’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움직임이 있다. 실적 결산이 가까워질수록 컨센서스 자체가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각 증권사별 예상치가 평균으로 수렴하며 조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신작 성과 반영으로 호실적이 확실시되는 위메이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컨센서스 시계열 추이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 지난 2월 이후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 4분기 상당수의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어닝쇼크’라고 할 정도로 기대치에 미달한 주는 딱히 없었지만, 대부분 작게는 1%대에서 크게는 4~5%까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에 시장에서도 게임주에 대한 기대치를 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의 컨센서스 시계열 추이 (출처=에프엔가이드)
▲ 엔씨소프트의 컨센서스 시계열 추이 (출처=에프엔가이드)

규제보단 신작 기대감
다만 최근 게임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확률형아이템 이슈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시장의 시선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은 “현재 합성 아이템에 대한 확률공개 의무는 없지만, 이미 낮은 확률에서도 아이템 구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합성 아이템에 대해서도 경험론적으로 낮은 확률임을 인지하고 있어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게임주의 향방을 이끄는 것은 신작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규제보다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 & 소울2’는 사전예약자 4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넷마블의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도 핵심 타이틀로 꼽힌다. 위메이드의 경우 ‘미르4’의 해외 진출과 소송 이후의 후속조치, ‘미르M’ 출시 등의 호재가 남아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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