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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베일 벗은 K-발하임 ‘디스테라’, 확실한 방향성 잡았다 

디스테라(카카오게임즈)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3.15 15:39
  • 수정 2021.03.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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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을 향한 카카오게임즈의 또다른 야심작 ‘디스테라’가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스팀을 통해 진행된 알파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러스트’, ‘발하임’ 등 크래프팅 서바이벌 게임과 큰 줄기를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던 타이틀이기도 하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디스테라’는 초보자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가기 위해 애쓴 게임이라는 흔적이 역력하다. 살기 위해 무작정 투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닌, PvE 중심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이제 알파 테스트인 만큼 개선해 나가야 할 점들도 존재하지만, 자신들만의 확실한 색채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디스테라’는 버려진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이다. 박진감 넘치는 슈팅 액션과 건설, 제작 등의 크래프팅 콘텐츠, 게임 속 세계의 기후를 임의로 조정하고 인공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월드 콘트롤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절한 생존
‘디스테라’는 ‘생존’이라는 테마가 극도로 강조돼 있다. 이는 사실적인 비주얼에서부터 철저히 드러나는데, 개발사인 리얼리티매직이 원래 VR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보니 몰입도만큼은 상당한 수준이다. 
게임 속 활동들은 기존의 생존 게임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목마르면 마셔야 한다. 또한 건설 등을 통해 잠시 위험을 피해 쉬어갈 곳도 마련해줘야 한다. 또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도 계속 마련해줘야 한다.
 

폐허가 된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채집과 수렵 등을 해야 하는 바쁜 일상이 펼쳐진다. ‘생존은 처절한 것’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다만 이를 SF 기반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풀어나가다 보니 다소 신선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를테면, ‘배틀그라운드’를 하다가 ‘에이펙스 레전드’를 접하는 기분이다. 

차차 적응해 나가기
이 게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초보 유저들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지 않도록 한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허들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약간의 도움과 협동이 선행된다면 누구든 충분히 적응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실제로 게임을 처음 시작해보면, 초보 유저들의 적응을 위해 개발진이 고민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서버의 경우 PvE 전용 서버를 통해 바로 경쟁에 내몰리기보다는 차차 적응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스폰 지점은 두 군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맵 기준 좌하단 해변인 ‘일럼’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중요 포인트에서는 다소 먼 지역이며, 우하단 해변 ‘아슈어’는 식물과 광물 등이 풍부하지만 위험요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콘텐츠 자체도 PvP보다는 PvE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초반에야 자원을 놓고 경쟁하게 되지만, 어느정도 기반이 갖춰진 후에는 다른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를 조정하는 등 ‘서로 돕고 사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아직은 알파테스트
이렇게 볼 때 ‘디스테라’는 분명 주목할 만한 게임이나, 약간의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초보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황금 밸런스’를 추구했지만, 아직은 미흡한 부분들이 보였다는 점에서다. 특히 튜토리얼이나 매뉴얼 등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가이드 부분이 직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지적사항으로 꼽힌다. 말 그대로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느낌을 받게 돼 다소 막막하다는 것. 물론 약간의 시간만 들이면 금세 익숙해지지만, 게임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안내해줄 무언가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사양 PC를 갖춘 PC방에서 플레이했음에도 약간의 끊김 현상이 보였다는 점에서, 최적화 역시 조금 더 손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그래픽 옵션 변경 시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알파테스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발팀에서도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유저 피드백을 충분히 수렴하며 게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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