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현재 NFT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등급거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심의를 통해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서도 직권으로 등급분류를 취소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3월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위가 현재 자율심의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NFT 활용 블록체인 게임 전체에 대해 직권으로 등급재분류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관련 게임들에 대해 등급거부 판정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등급취소 판정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관련 조치 예정이 있는 상태라고 확인했다. 다만 관련 기업들의 소명과정 등이 이어질 것이기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업계에서는 게임위의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될 것에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이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블록체인 게임 제작지원을 위해 15억 원의 예산을 배치하고 관련 공고까지 나온 상황임에도, 게임위가 규제를 선택했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시대를 역행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미 상당수의 기업이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상황에서, 일부 스타트업들은 국내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위의 직권 등급취소가 현실화되면 한국에서의 서비스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나는 만큼, 결국 국내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의 해외 엑소더스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