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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세대교체와 글로벌 게임사의 엇갈린 운명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3.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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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는 약 7년 만에 진행 중인 거치형 콘솔게임기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다. 기기의 물량 부족, 관련 신작 소식 등 7년 전인 2014년도와 유사한 풍경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바로 CDPR, 프롬 소프트웨어 두 글로벌 게임사가 그리는 신작과 엇갈린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014년 CDPR과 프롬 소프트웨어는 각자를 대표하는 대형 신작 소식으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CDPR은 ‘더 위쳐3: 와일드 헌트’로 ‘게롤트 사가’의 마지막 이야기를 예고했으며,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크 소울’ 시리즈가 아닌 ‘블러드본’이라는 신규 I·P를 준비하며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 둘의 결과물은 모두 ‘파란불’이었다. 이듬해인 2015년 출시된 두 신작은 모두 화려한 수상실적, 풍족한 판매량, 팬들의 환호를 얻으며 당시 신작 가운데 1, 2위를 다투는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했다.

2021년에도 CDPR과 프롬 소프트웨어는 화제의 중심이다. CDPR은 ‘위쳐’ 시리즈로 얻은 신뢰와 함께 대형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을 앞서 출시했고, 프롬 소프트웨어는 이번에도 신규 I·P인 ‘엘든 링’을 준비하고 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결과물이 2014년도와 같을지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CDPR은 당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수많은 버그, 콘솔 버전의 낮은 완성도 등 각종 문제점을 내비치며 콘솔 버전 무조건 환불 조치라는 비참한 현실까지 마주했다.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역시 출시 초기 각종 논란과 비판에 직면한 사례는 있었지만, 최근의 사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그친다.

두 게임사는 PC, 콘솔게임을 즐겨하는 이용자들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을 정도의 유명세를 가진 게임사다. 특히, 탄탄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CDPR이 ‘사이버펑크 2077’의 개선 패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이 연내 출시될 것이라고 점쳐지는 가운데, 두 게임사가 2014년도와는 달라진 운명을 마주하게 될지, 그 결과를 기다려보자.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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