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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약속, 이제는 지켜야 할 때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4.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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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6호 기사]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지난 2009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신년사를 통해 게임산업 적극 투자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상암 DMC일대에 게임사를 유치하며,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가닥을 잡았다.
당시 예산 300억 원을 신청했고, 추가 투자를 받아 게임산업 허브를유치할 계획이었다. 이에 그라비티, 드래곤플라이 등이 호응하면서 상암 시대를 이끌어 내는 듯 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지원은 허울뿐이라는 비난이 계속됐다. 그가 약속했던 e스포츠 경기장은 2016년에나 완성됐다.

결국 게임사들은 판교를 선택했고, 서울시에 자리잡았던 기업들이 대거 이탈한다. 게임산업백서에 따르면 당시 전체 70%에 달하는 게임사들이 서울시에 자리잡았지만 이후 이탈이 가속화돼 현재는 전체 50%만 서울시에 남았다.

돌이켜 보면 오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들은 이미 미래를 본 듯한 정책들이다. 단, 개인적인 이슈와 추진력 문제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12년 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당선인으로서 다시 복귀한다. 이번에는 용산 지역을 재개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09년 상암 DMC와 2021년 용산 실리콘밸리 전략이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일까. 그렇다면 과오를 두 번 반복해서는 안된다. 이번에는 드라이브를 걸만한 힘과 추진력을 모아 비전을 완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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