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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모바일 대작 격돌 ‘이번엔 다를까’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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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넷마블에서 ‘제2의 나라 : Cross World(이하 제2의 나라)’ 모바일게임 출시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제2의 나라’는 일본 동명 인기 애니메이션 원작을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경우, 국내에서도 굉장히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기자가 이번 간담회에서 주목한 것은 미려한 그래픽도 색다른 게임성도 아닌,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BM)이었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로 인해, 한국 유저들이 ‘불신의 벽’을 쌓고 있는 지금 ‘제2의 나라’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에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신화 사업본부장은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비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통’을 통한 서비스를 강조한 조 본부장은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해 성장 정보 등 디테일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유저들의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2의 나라’만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 또한 덧붙였다. 

확률형 아이템 종류와 확률 수준, 공개범위 등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본부장은 낮은 확률에 의존하는 밸런스를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를 가져가고 있고, 시즌패스 등 유저의 선택을 다양화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확률공개 여부에 대해 주주총회 등에서 많은 질문을 받고 있고, 업계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회사의 방향성은 확률을 최대한 공개하는 것이다. 기존 서비스 게임들도 그렇지만, 신작들은 좀 더 공격적으로 공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내에 존재하지만, 그 비중을 낮추고, 유저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리니지M 문양 롤백 사건’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최대 기대 모바일 MMORPG 중 하나인 ‘블레이드 & 소울2(블소2)’를 2분기 내에 출시 할 예정이다. ‘블소2’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가 직접 게임 관련 내용을 총괄 디렉터로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소2’의 유료화 모델에 있어서, 다수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유저들도 이번만큼은 기존 BM와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라이언하트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기대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역시, 2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모바일게임 액션의 한 획을 그은 ‘블레이드’ 개발자 김재영 대표의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해 김재영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모바일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제외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과금을 해야지만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는 만들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게임 밸런스를 붕괴시키면서까지 매출을 올리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분기 우리나라를 대표할 모바일게임 3종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확신하는 만큼, 게임사들의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자신들만의 게임성을 강조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유저들에게 무너진 신뢰를 회복이 우선이긴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의존만 낮추더라도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개발에 전력을 기울인 ‘킬러 타이틀’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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