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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들, 새 전장은 ‘블록체인’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4.19 12:21
  • 수정 2021.04.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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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견급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게임빌이 코인원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대전에 합류했다. 신기술 게임 시장을 향한 주도권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공=위메이드트리
제공=위메이드트리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에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기업은 위메이드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위믹스 토큰’의 상장을 비롯해 ‘버드토네이도’, ‘재신전기’ 등 관련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와 메타버스를 양 축으로 삼아 대중들의 미래 생활상을 책임지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해 12월 게임 및 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 BORA(보라)의 개발사인 웨이투빗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당시 회사 측은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사업까지 진출하는 등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보고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네오위즈도 지난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당장 블록체인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지는 않으나,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관련 사업을 전개해온 만큼 향후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대열에 게임빌도 합류하며 불을 지피고 있다. 4월 19일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 이번 투자는 코인원의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총 투자규모는 312억 원이다.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중견급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게임사업과의 시너지가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NBA스타 선수들의 실제 경기 장면이 담긴 NFT(대체불가 토큰) 카드를 판매하는 게임 플랫폼이 인기를 얻기도 했으며, 축구 게임에도 이를 활용한 모델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게임에 접목되는 흐름이다. 

특히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의 핵심 경제중추로 NFT가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게임 시장 주도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속내다.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사 중심의 시장 구도를 재편하고, 실종된 허리 라인의 복원을 넘어 새로운 잠룡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디지털 자산과의 융합을 통해 게임 경제시스템을 더욱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 하지만 블록체인 NFT 기반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직권취소 조치 등 관련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어, 중견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대전’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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