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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블록체인 게임 인식개선 절실 … 건강한 생태계 기틀 마련 목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4.22 16:25
  • 수정 2021.04.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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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록체인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NFT 적용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등급분류 직권취소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다. 현재 모바일게임 기업 스카이피플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분쟁까지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는 등급분류 문제가 블록체인 게임의 토대와 연관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블록체인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으며, 단순히 자사의 이익 창출을 넘어 다양한 생태계를 시작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자신들에게 얹혀져 있다는 뜻이다. 
이에 그는 법의 영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차세대 게임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게임위는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을 비롯해 자율심의를 통해 서비스 중인 클레이튼 계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직권재분류를 통해 등급취소 통보를 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피플에서는 게임이 마켓에서 차단되는 즉시 가처분 신청을 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손잡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다시 등급분류 심의 추가접수를 진행했다.

강경 대응 천명
청불 이용가로 추가접수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박 대표는 게임위의 등급분류 기준에 어느 정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NFT를 통한 전송만을 지원하는데, 이를 거래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등급을 변경했고, 이에 대한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다만 그는 게임위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현재로선 게임 내에 사행성 이슈가 없음에도 우려가 된다는 이유로 등급취소를 한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의 공동 대응을 선언한 가운데, 그는 특정 기술 도입이 직권 재분류 사유에 포함되는지와 사행성 포함 여부가 중요한 법적 쟁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유저의 시간과 노력으로 얻은 결과물은 회사가 아닌 유저의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김앤장도 이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또한 사행성이 거론된 주 원인인 환전에 있어서는 현행 RPG 중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올라가지 않은 게임이 없는데, 게임위의 기준에 따르면 모든 게임은 사행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직권취소 조치가 내려진 것은 불공평하다는 뜻이다.
“사행성과 관련된 문제는 대부분 대형 게임사들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아이템 현금 거래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충대충 넘어가온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총대’의 생각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는 스카이피플이 ‘총대’를 멨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불이익이 돌아갈까 두려워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스카이피플이 게임위와 한판 붙으면서 자신들이 말하고픈 바를 대변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큰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블록체인 게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게임과 블록체인 모두 인식이 좋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등 좋지 못한 모습들이 있지만, 진정성을 갖고 대중화된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팀들까지도 도매금으로 비하당하는 현실이다. 때문에 이러한 인식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더 노력해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박 대표의 설명이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최근 IT 업계의 화두이자 블록체인 도입의 가장 큰 이점이 바로 데이터 주권주의인데, 이를 가장 먼저 적용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로 게임이 꼽히고 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사업이며, 계정정보, 아이템 정보 등을 누가 보관하고 처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이 점에서 박 대표는 데이터 주권이 유저에게 돌아가게 되면 참여도도 크게 증가하고, 플랫폼을 떠나 탈중앙화 형태로 확장될 것이며, 이를 취합하기 위한 플랫폼도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그는 게임위와의 승부를 깔끔하게 매듭지어 NFT 기반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다양한 생태계를 시작하는 첫 걸음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나머지 주자들이 이를 가이드라인 삼아 저변을 확대해 게임업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과거에 머무를 것이라면 강경하게 나갈 필요가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과 블록체인 모두 인식이 낮은데, 이를 모두 짊어진 것입니다.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영세하고 힘든 것 잘 압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들이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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