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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LB 더 쇼 21’, 이도류 도입한 RTTS, 조작 세분화에 ‘눈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4.27 15:03
  • 수정 2021.04.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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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베이스볼 기반 스포츠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MLB 더 쇼’ 시리즈가 최신작으로 돌아왔다.
‘MLB 더 쇼 21’은 전작들로부터 이어진 ‘로드 투 더 쇼’, ‘마치 투 옥토버’,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등 각종 인기 모드들을 발전시킨 한편, 세밀하게 구분된 게임플레이 설정 구현으로 한층 더 높아진 접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차세대 콘솔에 맞춰진 각종 기능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리즈 최초 Xbox 버전 출시 및 Xbox 게임패스 출시 당일 등록으로 화제를 모은 ‘MLB 더 쇼 21’, 게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봤다.
 

이도류의 꿈을 게임에서도, 발전된 ‘로드 투 더 쇼’
‘MLB 더 쇼’ 시리즈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드 중 하나는 바로 자신만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로드 투 더 쇼’ 모드다.
과거 시리즈에선 타자 혹은 투수로 역할을 확실하게 구분해놨지만, 이번 ‘MLB 더 쇼 21’은 투, 타를 겸업하는 ‘이도류’ 선수의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초기 캐릭터 생성 후 게임 진행에 있어서도 코치진은 타격과 마운드 양면을 테스트한다. 이후 선수에게 의사를 묻고, 이도류로서의 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타자 혹은 투수 한 방향만을 선택했다 해도 진행 도중 진로변경이 가능하다.
 

‘로드 투 더 쇼’ 특유의 세밀한 선수 육성 방식은 여전하다. 투수는 삼진아웃, 땅볼, 뜬공, 볼넷 등 각종 결과에 따라 능력치 성장이 세분화돼 이뤄지며, 타자 역시 헛스윙, 볼넷, 안타, 홈런, 득점권 타격 등 세밀한 결과 값으로 육성이 이뤄진다. 수비 및 주루 역시 마찬가지다. 포지션과 각종 상황에 맞는 영리한 플레이가 곧 ‘빅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 육성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번작에선 ‘로드 투 더 쇼’에서 육성한 선수를 프랜차이즈,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애정을 갖고 선수를 육성할 수 있게 됐다.

확장된 콘트롤,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MLB 더 쇼 21’의 가장 뚜렷한 발전을 꼽자면 조작 체계의 개편이다. 버튼별 스윙 구분, 구종 구분으로 진행되는 가장 단순한 방법부터,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해 매우 세밀한 조작이 가능해지는 조작 체계까지도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당 조작 체계는 타격, 투구, 수비, 베이스러닝 등 각종 플레이 부문에서 각각마다 선호하는 조작 방식을 구분해 설정할 수 있어, 이용자 맞춤형 ‘MLB 더 쇼’를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아울러 이들 조작 체계가 복잡하게 분리된 만큼, 초기 튜토리얼 부문에서 모든 조작 체계를 선택해 체험해본 후 선택할 수 있게끔 구성한 배려심 역시 돋보인다.
 

아울러 수비 부문에서는 뜬공 타구 표기법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과 같이 야구공 모양으로 표기하는 방법과, 낙구 지점을 선으로 표기하는 트랙 볼 방식 등이다. 또한, 현실감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은 낙구 지점 표기를 완전히 삭제한 채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타격과 투구 플레이만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수비 및 베이스러닝 부문에서 자동 플레이 설정 기능을 지원한다.
이처럼 콘트롤 부문에서 매우 방대한 옵션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MLB 더 쇼’ 시리즈를 접해보지 못한 이용자들에겐 다소 복잡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다만, 해당 시스템에 익숙해질수록 난이도, 조작 체계 조절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은 이번 작의 뚜렷한 강점이 될 전망이다.

높아진 접근성, 진화는 어디에
‘MLB 더 쇼 21’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유는 바로 소니 PS 독점작에서 벗어난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이어진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Xbox 버전을 내놓았으며, Xbox 게임패스 얼티밋 멤버십 이용자들은 클라우드게임을 통해 PC(현재 베타 진행)로도 ‘MLB 더 쇼’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PS 콘솔이 없는 이용자들, 심지어는 PC로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도 게임 플레이 기회가 주어진 만큼, ‘MLB 더 쇼 21’은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범위의 이용자들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높아진 접근성을 자랑하는 ‘MLB 더 쇼 21’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점은 최근 시리즈에 비해 체감할 수 있는 진화가 적다는 점이다. 그래픽 부문은 차세대 콘솔 플레이 기준으로도 ‘MLB 더 쇼 20’과 큰 차이를 찾아볼 수 없으며, 선수들의 투구, 타격, 수비 모션 등에 있어서도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게임플레이 부문에선 분명 다양한 진화가 이뤄졌지만, 비주얼 부문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국내로 한정할 경우 여전히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MLB 더 쇼 21’은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해온 매니아 층보다는 게임패스 등을 통해 처음 ‘MLB 더 쇼’를 접하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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