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 공략 1타 강사 시대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4.27 18:4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강의가 발달하면서 1타 강사가 스타로 급부상한다. 어원은 분분하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는 시간대에 강의를 하는 ‘골든 타임 1번째 강사’라는 설이 있고, 1번 타자 강사라는 설도 있다. 어찌 됐든 이들이 스타 강사로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학생들의 진학에 일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들의 역할은 공부를 보다 쉽게,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터다.

요즘 유튜브를 즐기는 세대들도 이와 비슷하다. 어떤 일들이 발생하면 일단 유튜브를 켠다. 가장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들을 계속 찾아 보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행동에 나선다. 

이는 게임에서도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인터넷 강의 1타 강사를 찾아 헤매듯 게임 1타 강사를 찾아 유튜브를 뒤지고, 공략과 강의를 본다. 이후 게임에서 따라하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오른다. 조금 멀리 가보면 게임 학원이 등장하며, 개인 과외까지 한다고 하니 그리 어색할 일은 없다. 

이 1타 강사 시대가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계 1타 강사(?)들은 끊임 없이 검증을 받는다. 대회에 나간다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일명 ‘손캠’을 켜고 방송을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검증은 이뤄 진다. 또, 1타 강사(?)끼리도 경쟁이 붙으며, 다른 1타 강사 방송을 청취하는 유저들끼리도 시비가 붙어 게임 커뮤니티에서 싸우는 풍경마저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혹자들은 이 상황을 강렬하게 비난한다. 게임은 자기 손으로 즐기며 자신만의 방법을 연구해 끝까지 해 냈을 때 비로소 재미있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또 다른 유저들은 다른 사람들의 공략을 보면서 해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기자의 눈에는 세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것처럼 보인다. 양 쪽 모두 서로 싸우고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목적은 같다. 그저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이를 이해한다면 굳이 싸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서로가 함께 발전하면서 더 재미있는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