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CK 챌린저스 리그, 대중성과 장래성 모두 잡았다

‘볼거리 풍성’ 뷰어십 3배 증가 … 육성 시스템 연계로 수익화 ‘기대’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4.30 09:43
  • 수정 2021.05.03 16:3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97호 기사]

LCK 챌린저그 리그(이하 LCK CL)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 시즌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서 리그 인기 증가와 함께 선수 육성을 통한 다양한 수익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LCK CL 스프링 뷰어십 수치는 작년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챌린저스 코리아)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약 21,000명 규모다. 여기에는 제도 변경을 통한 치열한 승부와 뉴페이스 유망주들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런 측면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대회의 보는 재미가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그 개편에 따라 선수층이 확대되고, 2군 선수들에게도 최저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에 프로 지망생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사업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한 게임단 관게자는 “LCK의 유망주는 전 세계 게임단이 탐을 내는 인재”라며 제도 정비가 선행된다면 향후 선수 이적을 통한 수익 모델의 성립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CK에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되면서 2부 리그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승격강등전과 함께 챌린저스 코리아가 폐지되고 프랜차이즈 참가팀의 2군 대회인 LCK CL이 새롭게 시작된 것이다. 이를 통해 참가팀의 규모가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2군 선수들의 최저연봉도 2,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또 선수 콜업 제도가 도입돼 1부 리그와 연계가 강화됐다.

프랜차이즈 최대 수혜자
2부 리그의 존재는 1부 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토대가 되기에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LCK CL의 인기 상승은 프랜차이즈 도입의 큰 수확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먼저 LCK CL 역시 변경된 플레이오프 제도의 덕을 톡톡히 봤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결정전까지 벌어질 정도로 정규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혈전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또 승격강등전이 사라지면서 과거 챌린저스 리그와 달리 LCK CL은 향후 LCK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신예들의 무대로 변화했다. 이에 더해 선수 콜업 제도가 도입되면서 1부 리그와 접점이 강화된 것도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LCK CL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는 숫자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LCK CL 스프링의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약 2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챌린저스 코리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프랜차이즈 이후 개편된 LCK CL
▲ 프랜차이즈 이후 개편된 LCK CL

선수층 육성과 확대 기여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은 LCK CL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과거 LCK에서 서브 정글러로 활동했던 리브 샌드박스 2군 ‘시즈’ 김찬희 선수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는 속내다. 그는 “1부 리그 소속이었지만 서브 선수라 경기 출전을 거의 못했다”며 “LCK CL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2부 리그에서 주전 정글러로 정규 시즌을 모두 소화한 김찬희 선수는 팀 내 POG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농심 레드포스 2군 ‘피에스타’ 안현서 선수도 같은 의견이다. 데뷔가 빨리진 점이 좋다고 운을 뗀 그는 “1라운드 초반에 연패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피드백을 반복하며 실력이 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리브 샌드박스 2군 정명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뿐만 아니라 “2군 선수들에게도 2,000만 원의 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에 프로 지망생들도 이를 목표로 삼기 좋은 구조”라고 언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를 통해 향후 게임단에서 운영 중인 아카데미나 e스포츠 학원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좌측부터) ‘시즈’ 김찬희, ‘피에스타’ 안현서 선수
▲ (좌측부터) ‘시즈’ 김찬희, ‘피에스타’ 안현서 선수

향후 수익화 가능성 ‘기대’
이번 개편을 통해 의무적으로 2군을 보유하게 된 게임단들은 팀 내 유망주들의 가치 상승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신예 선수들이 대회 참여를 통해 외부에 노출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LCK CL을 통해 신인 선수들의 객관적인 실력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LCK의 유망주는 전 세계 게임단이 탐을 내는 인재”라며 “그런 선수를 길러낸 게임단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CK CL과 연계된 육성 시스템이 향후 게임단의 수익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다만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축구에서 시행되는 훈련보상금이나 연대기여금 같은 육성팀에 대한 보상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