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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VR시장,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기대’

뇌파, 손목 등 활용 콘트롤러 혁신 선언 … 편의성 및 스펙 업그레이드 치중 신시장 개척 ‘자신’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1.05.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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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7호 기사]

이른바 VR산업계 빅4 오큘러스, HTC바이브, 밸브,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가 일제히 신규 하드웨어를 준비. 차세대 VR시장을 놓고 또 한번 대권 다툼에 나선다. 이번엔 기기 콘셉트와 콘트롤러 혁신에 나서면서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겨룬다. 더 가볍고, 더 정확하면서도, 더 편한 기기들을 출시해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가상현실 세계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콘트롤러와 인터페이스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각 분야에 걸맞는 커스텀 HMD들이 등장. 다음 세대 혁신을 준비한다. 각 기업들이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르면 2022년부터 새로운 VR시대가 개막할 전망이다.
 

현시대 가상현실 프로젝트는 얼굴에 HMD를 쓰고 제한된 영역을 걸어다니면서 게임을 즐기는 모델들이 대부분이다. 게임을 즐길 때면 반드시 양 손에 콘트롤러를 착용하고 특정 액션을 취하는 것도 공통점 중에 하나. 지금까지 각 기업들은 기기를 보다 가볍게 만들고, 소재에 변화를 주면서 하드웨어를 발젼시켜 왔다. 다음 세대는 이 문법에 혁신을 주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들이 시도될 예정이다.

콘트롤러 혁신 선언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스는 차세대 기기에 적용될 신규 콘트롤러로 손목형 콘트롤러를 준비중이다. 기존 콘트롤러는 양 손에 들고 버튼을 누르는 형태. 이를 단순화해 손목 움직임과 손가락만으로 모든 것이 콘트롤되는 형태를 준비한다. 이 기기가 손가락 움직임을 추적해 책상에 키보드를 두들기면 입력되는 형태나, 손가락을 펴고 접는 것으로 명령을 입력하도록 설계했다. 기존 콘트롤러 기능들이 아예 사라지는 형태로 편의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SIE는 반구형태 콘트롤러를 적용, 손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잡았다. 콘트롤러가 자체적으로 진동하고, 반응형 트리거를 삽입. 버튼을 누를 때 촉감을 달리하는 형태로 생동감을 살린다. 이를 활용해 가상현실 속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재미를 더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앉아서 즐기는 가상현실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VR기술을 개발중인 밸브는 브레인컴퓨터인터페이스 분야를 개척. 현재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현재 화두에 오른 프로젝트 갈리아(galea)는 인간의 뇌파를 읽어 게임 속에 반영하는 보조 장치다. 관련 장치를 연구중인 한 MIT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이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이 수백개에 달한다. 이 장치는 인간의 두뇌, 표정, 심전도 등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자료를 수집한다.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는 손움직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 얼굴 근육 움직임 등 머리 전부분을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이전 세대가 몸을 반드시 써야 한다면, 다음 세대는 가만히 앉아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한다. 공상과학소설 이야기같지만 현실이다. 밸브는 오는 2022년 이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밸브 수장 게이브 뉴웰은 “2022년이면 모든 연구실에 이 제품을 들여 놓고 콘텐츠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용도에 따라 다른 전문화 돌입
HTC 바이브는 IF디자인어워드를 통해 신규 콘셉트 기기인 ‘바이브 에어’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기기 ‘매쉬’를 달리해 통풍성과 건조력을 업그레이드 한 기기에 속한다. 이를 발전시키면 ‘운동’ 분야에 특화된 기기가 탄생하게 된다. 이들이 공개한 콘셉트에 따르면 집안에서 홈트레이닝을 할 때 기기를 착용하고 자신의 몸을 보거나, 강사를 따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멘탈 트레이닝이나, 작전을 수립하고 반복할 때 이 기기가 활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HTC 바이브는 오는 5월 11일 ‘바이브콘’을 열고 자사 신형 HMD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별도 추적장치없이 작동하는 독립형 HMD로 XR2칩셋을 탑재한 하이엔드형 HMD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고한다. 가상과 현실세계를 혼합,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될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2년 미리보는 가상현실 시장
각 기업들이 내놓는 발표를 종합해 보면 2022년을 필두로 각 기업들은 다음 세대 가상현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면에서는 기존 기기대비 CPU 및 GPU가 약 1.5배에서 2배 이상 뛰어난 제품들이 등장해 하이엔드 비즈니스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콘트롤러면에서 경쟁이 심화돼 몸을 심하게 움직여야하는 기존 콘트롤러 대신 간편하고 쉽게 움직이면서 가상현실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음 트렌드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기기들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면에서는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쉽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하드웨어들을 결합. 여기에 ‘재미’를 더한 게임들이 등장해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게임 시장은 당분간 고착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신규 하드웨어를 활용한 API들이 아직 부족하며,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한 관계로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VR게임 권위자는 “VR게임에도 오픈월드를 비롯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가 왔고, 각 기업들이 이를 출시하려면 2024년에서 2025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리듬 액션이나 FPS게임류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라고 현재 시장상황을 분석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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