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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풀뿌리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시동’

이용자 유형별 맞춤형 대회 개최 ‘눈길’ … 카카오게임즈와 맞손 ‘공감 통한 확장’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5.12 12:08
  • 수정 2021.05.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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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8호 기사]

작년 12월, 한 국산 게임이 스팀 동시접속자 수 5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님블뉴런에서 개발한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이 그 주인공이다. MOBA에 배틀로얄을 절묘하게 결합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 본격적으로 e스포츠에 도전한다.
님블뉴런은 ‘영원회귀’의 얼리 액세스 출시 초기부터 다양한 방송 콘텐츠 제공과 유저·스트리머 초청 대회를 통해 밑에서부터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왔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는 장기간 다져온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저층을 타깃으로 하는 대회들을 도입하면서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도 뗀다. 오는 6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미 5개 권역을 대상으로 ‘ER 월드인비테이셔널 2021’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님블뉴런과 협력 관계인 카카오게임즈도 ‘영원회귀 e스포츠’ 성공에 팔을 걷어붙였다. e스포츠 사업을 금방 접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영원회귀’ 시즌2 대회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 뿐만 아니라 님블뉴런은 자사가 시도하는 e스포츠 프로젝트에 카카오게임즈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쌓아온 e스포츠 기반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님블뉴런을 만나 ‘영원회귀 e스포츠’에 대한 청사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님블뉴런 제공

맞춤형 대회로 생태계 ‘구축’
님블뉴런은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영원회귀 e스포츠’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영원회담’이나 ‘재야고수’ 같은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저·스트리머 초청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관련 커뮤니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트위치 님블뉴런 공식 채널로 송출된 대회들의 평균 시청자 수는 6~7천 명, 최고 시청자 수는 2만 5천 명에 달한다. 게임의 인기를 대회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님블뉴런은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우선 다양한 유저층을 위한 대회가 생긴다. 라이트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위클리컵(가제)’, 프로 및 준프로급 유저들이 참여하는 ‘챌린저스(가제)’가 새롭게 도입된다. 또 ‘영원회귀’를 방송하는 스트리머들에게 파트너를 제안해 공식 채널과 연계되는 친선전을 계획 중이다.
뿐만 아니라 7월부터는 상위권 참가자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대회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12월 파이널 대회로 이어지는 연 단위 리그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게임 출시 후 8개월간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리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진출 본격 ‘시동’
님블뉴런 측은 ‘영원회귀’를 글로벌 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해외 유저들이 전체 유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원회귀’는 글로벌 친화적인 게임이다.
오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ER 월드인비테이셔널 2021’이 개최된다.
 

▲ 6월 17일 개최되는 ‘ER 월드인비테이셔널 2021’

해당 대회는 한국, 중국, 북미, 대만, 일본 5개 권역별 대회로 치러지며 한국의 경우 선발전이 예정돼있다. 대회는 스쿼드 모드로 진행되며 북미 선수들의 경우 네트워크 문제로 한국으로 초청돼 대회에 참가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영원회귀’ 관련 인기 콘텐츠들을 번역해 해외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초반에 시도한 방식을 해외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커뮤니티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중도 포기는 없다
지난 3월 님블뉴런은 대기업 카카오게임즈와 ‘영원회귀’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님블뉴런 측은 올해 시작되는 다양한 e스포츠 프로젝트들이 카카오게임즈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영원회귀’ 시즌2 대회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것도 ‘영원회귀 e스포츠’에 대한 유저 신뢰를 얻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흥행 여부에 따라 e스포츠 사업을 금방 접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e스포츠 마케팅 김성택 팀장(사진=경향게임스)

님블뉴런은 e스포츠를 ‘공감을 통한 확장’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영원회귀’의 재미를 많은 사람에 공감시켜 다양한 유저층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영원회귀 e스포츠’의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 내에서도 다양한 종목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영원회귀 e스포츠’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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