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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언리쉬드 PC’ 거는 기대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1.05.14 17:04
  • 수정 2021.05.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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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에서 자체 개발 중인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 언리쉬드(Bless Unleashed) PC’가 지난 13일 파이널 테스트 첫날 동시 접속자수 4만 5천 명을 기록했다. 테스트 버전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지난 2018년에 콘솔게임으로 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의 PC버전이다. 콘솔에서 PC로 이식을 거치면서 시스템, 전투,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 등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이 박점술 개발 총괄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블레스 언리쉬드 PC’의 가장 큰 장점은 박진감 넘치는 전투다. 콘솔게임을 PC로 이식한 만큼, 극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모습이다. 전투 이외에도 MMORPG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블레스 언리쉬드’ 콘솔 판매량에 대해서 네오위즈 측이 정확히 밝힌 바는 없다. 반다이 남코 아메리카가 퍼블리싱을 맡았기 때문에 판매량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성적보다는 콘솔로서 I․P를 알렸다는데 기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현재 스팀과 국내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접속이 가능하다. 5월 17일까지 5일 간의 테스트를 진행해 마지막 유저들의 피드벡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PC MMORPG에 목말랐던 이들에게 ‘블레스 언리쉬드 PC’의 평가는 아직까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타격감과 몰이사냥의 쾌감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와 진부한 퀘스트와 보스 공략의 전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등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래 간만에 국산 PC MMORPG가 출시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물론, 기존 콘솔게임을 PC로 이식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정도 사이즈의 PC MMORPG가 출시를 알린다는 것은 유저들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벗어나, PC로 MMORPG 즐길 수 있다는데 일단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타깃을 맞춘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정식 출시에 대해서 네오위즈 측은 ‘여름’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는 패키지 판매가 아닌, 무료(Free to Play)로 배포된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꾸미기 아이템 혹은 탈것 등을 통한 부분 유료화를 비즈니스 모델(BM)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정액제 모델을 주구장창 주장했던 기자로서는 이 대목에서 힘이 약간 빠졌다. 네오위즈는 유저들이 말하는 ‘혜자’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착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지만, MMORPG에서 부분 유료화는 어떻게든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유저들이 말하는 ‘혜자’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네오위즈가 BM을 잘 설계하기를 바랄뿐이다. 

국내에서 PC MMORPG를 만드는 게임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PC’에 거는 기대가 개인적으로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PC MMORPG 시장은 여전히 존재하고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이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게임사들의 PC MMORPG 도전이 다시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PC MMORPG 저력을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2000년대 불었던 PC MMORPG의 르네상스를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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