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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나만의 정체성 찾아야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1.05.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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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찾는다면 국내 실적을 압도하는 일부 기업들의 해외 매출일 것이다.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이들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 

이들 기업이 해외 매출로부터 실적을 견인한다는 공통점만 빼면 각기 다른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누적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한 크래프톤은 장기적으로 이 게임을 살리기 위해 e스포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2대 주주인 텐센트를 파트너로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에 이 기업이 다년간 쌓은 e스포츠 사업 노하우 및 경쟁력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자사 법인을 세우는 한편, 현지 e스포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1조 게임으로 알려진 킬러 타이틀 ‘크로스파이어’의 I·P 강화를 글로벌 시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장수 게임으로 글로벌 탑 매출 반열을 유지하기 위해 이 회사는 게임 플랫폼 확장은 물론이고, 영화 및 드라마로 ‘크로스파이어’를 재탄생시켜 최근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중국서 제작한 ‘천월화선’이라는 드라마는 방영 당시 16억 뷰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로 ‘크로스파이어’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펄어비스는 개발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선 이 회사는 주력작인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를 단행하면서 자사만의 방식으로 현지화 및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그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신뢰도를 얻어 이 기업의 차기작 ‘붉은사막’은 외신의 잇단 호평을 얻고 있다. 작년 12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이후 IGN, 포브스 등 유력 매체들로부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펄어비스는 이 게임을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으로 제작 중으로, 서구권에 강한 오픈월드 장르에 자사 기술력을 덧입혀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위상을 내세울 수 있는 독창적인 정체성을 가진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할 때이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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