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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5.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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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9호 기사]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재개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지난 5월 6일 개최됐다. 오랜만에 펼쳐지는 국제대회인 데다 마이너지역 팀들의 경기력에 물이 올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라이엇 게임즈 센트럴(이하 센트럴)의 이해하기 어려운 4강 일정 배정으로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MSI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4강부터 결승전 사이에 별다른 휴식 기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4강 1일 차 경기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팀이 압도적인 이점을 가지게 된다. 4강 2일 차에서 승리한 팀이 다음날 곧바로 결승전에 나서는 반면, 하루 동안 휴식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럼블 스테이지 1위를 차지한 담원의 경기가 4강 2일 차로 밀렸다는 것이다. 역대 MSI에서 그룹 스테이지(현재는 럼블 스테이지) 1위를 차지한 팀이 4강 2일 차 경기에 배정된 사례가 없음에도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미 국내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특정 지역팀을 편애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후 센트럴 측에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LPL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RNG의 경기를 4강 1일 차에 배정했다는 해명을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e스포츠 대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공정성이다. 과거 여러 번 반복된 사례를 뒤엎고 직전 스테이지 1위 팀에 불이익을 주는 결정이라면, 다른 대안을 찾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이번 사건 이후 다시는 억울한 팀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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