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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챌린저스] 아프리카 프릭스 ‘맵씨’ 김도영 “임요환-이상혁 뒤를 잇고 싶다”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1.05.25 12:03
  • 수정 2021.06.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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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프릭스의 신인 서포터 ‘맵씨’ 김도영 선수는 프랜차이즈 도입 후 최초로 LCK에 콜업된 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낳았다. 2018년 ‘조인 더 리퍼블릭’이라는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에서 우승하면서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그는 2년간의 연습생 및 2군 생활을 거쳐 꿈의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콜업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꿈의 무대인 LCK는 만만치 않았다. 김도영 선수는 콜업 이후 단 1경기에만 출전했고 그마저도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출전기회가 오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맵씨’ 김도영 선수(제공=아프리카 프릭스)

이어 김도영 선수는 궁극적으로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임요환 선수의 뒤를 이어 e스포츠 역사에 족적을 남긴 것처럼, 다음에는 자신이 이상혁 선수의 뒤를 잇고 싶다는 것. 다가오는 LCK 서머 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 그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는 Q/A 전문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현재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맵씨’ 김도영이라고 한다.

Q. 프로게이머를 지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2018년에 ‘조인 더 리퍼블릭’이라는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이 있었다. 그때 당시 서포터 포지션으로 참가해서 우승을 했다. 처음으로 프로게이머로써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부모님도 당시 내가 미성년자여서 학업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셨는데,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나를 믿고 프로게이머에 대한 꿈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다.
 

출처=LCK 공식 유튜브

Q. 아프리카 프릭스에 어떻게 입단하게 됐는가?
A.
과거 챌린저스 코리아의 팀 배틀코믹스 연습생으로 있었는데 팀이 승격 이후 인수되면서 샌드박스 게이밍으로 바뀌었다. 당시 선수들에게 임대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는데, 나는 국내 팀에 남고 싶어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권오성 코치 및 양광표 코치(현 DFM 감독)의 추천을 받아서 입단 테스트를 치르고 들어오게 됐다.

Q.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1라운드를 마치고 콜업된 3명의 선수 중 한명이었다.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당시 ‘챌린저스 리그’가 휴식 기간이었다.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었을 때 그 소식을 들었다. 부모님이 많이 축하해주셨고 안아주셨다. 그때 좀 눈물이 나기도 했다. 여태까지 열심히 했던 것들이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마음이 많이 뭉클했다.
 

출처=LCK 공식 유튜브

Q. 그때 LCK에서 콜업 및 신규 영입 선수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도 콜업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말없이 안아주셨다고 했는데, 프로게이머를 지망할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는가?
A.
일단 아버지께서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걸 응원해주셨지만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추셨다. 그래서 내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솔로랭크 300등 안에 들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 어머니께서는 일단 학생인 만큼 공부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이셨지만 앞서 언급한 ‘조인 더 리퍼블릭’에서 우승하면서 내 꿈을 지지해주셨다.

Q. 해당 영상 촬영 시 같이 등장한 선수들과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다면 소개 부탁한다.
A.
같이 콜업된 kt롤스터의 ‘노아’ 오현택 선수와 ‘기드온’ 김민성 선수는 아마추어 연습생 신분으로 있을 때 같은 팀 멤버들이었다. 다들 게임 하면서 친해졌는데 그때 실제로 ‘노아’ 선수와 카톡으로 LCK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제공=아프리카 프릭스

Q. 팀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A.
기본적으로 이모님 음식 솜씨가 좋다. 또 사무국에서 연습 환경 조성을 굉장히 잘해준다. 불편한 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해줘서 게임 외적인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뿐만 아니라 1군에 합류하게 되면서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Q. 1군과 2군을 모두 경험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분위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2군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의 주된 목표가 1군에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이 많았다. 반대로 1군에서는 선수 개인에 대한 것 보다는 팀 적인 피드백에 대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공=아프리카 프릭스

Q. 1군에 올라오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A.
1군에 올라와서 좋은 점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LCK의 인지도가 높다보니 선수로서 내 인지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 같다. 다만 2부 리그에 있을 때는 경기에 많이 나와서 대회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는데, LCK에서는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그 점이 아쉽다. 

Q. 본인의 게임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얻은 이득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을 선호한다. 동시에 스노우볼을 천천히 굴리더라도 상대의 플레이를 철저하게 대처하면서 말려죽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공=아프리카 프릭스

Q. LCK 첫 무대에 나섰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처음에는 기분이 엄청 들떠있었는데 경기 시작 이후에는 차분해졌다. 게임 초반에 실수가 나왔을 때 흔들리기도 했는데, 경기 시작 전 팀원과 코칭스태프들이 실력이 있어서 출전한 것이니 부담 가지지 말라고 말해준 것 때문에 차분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Q. 아쉽게도 당시 경기에서는 결국 패배했다.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그때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패배하고 교체됐는데, 나중에 다시 출전기회를 받게 된다면 이번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기회를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력이 못 미쳤다고 생각해서 많이 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제공=아프리카 프릭스

Q. 주전 경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리헨즈’ 손시우 선수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A.
굉장히 좋은 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 조언도 굉장히 잘해주고 게임 외적으로도 유쾌하고 괜찮은 형이라 경쟁을 하는 사이지만 진짜 친형제처럼 잘 지내는 사이다.

Q. 프로게이머로서 롤 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A.
맨 처음 프로게이머 지망을 할 때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였는데 프로생활을 시작하면서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로 바뀌었다. ‘코어장전’ 선수가 “게임은 정해진 틀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거기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실제로 ‘코어장전’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통해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롤 모델이 바뀌었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보다 실력적인 측면에서 내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다. 내 스스로 판단했을 때, 게임 내적으로 더 나아진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게임 외적으로는 나라는 선수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다. 

Q. 서머 시즌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A.
선수의 경우 과거 같은 팀이었던 ‘버돌’ 노태윤, ‘기드온’ 김민성, ‘클로저’ 이주현, ‘노아’ 오현택 선수를 이기고 싶다. 팀을 고르라면 이전에 소속돼 있었던 리브 샌드박스를 이기고 싶다.
 

출처=LCK 공식 유튜브

Q. 최종적으로 어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가?
A.
궁극적인 목표는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임요환 선수의 뒤를 이어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듯이, 내가 ‘페이커’ 선수의 뒤를 잇는 세대가 되고 싶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A.
아프리카 프릭스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서머 시즌 준비 기간은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좋은 팀원들도 합류했고 이번엔 팬 분들을 만족시킬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시면 반드시 보답하도록 하겠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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