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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스타즈 for Klaytn’, 결국 마켓서 삭제 … 등급분류 재신청도 ‘거부’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1.05.25 16:49
  • 수정 2021.05.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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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피플의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의 국내 출시가 결국 무산될 전망이다. 
25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구글플레이를 통해 서비스 중이던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이 마켓에서 삭제됐으며,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으로 신청한 추가심의 역시 등급분류 거부 통보를 받았다.
 

제공=스카이피플
제공=스카이피플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 토큰)를 활용한 모바일 RPG로, 지난 3월 30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됐다. 하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4월 12일자로 등급분류 결정취소 예정을 통보했다. 이에 회사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손잡고 공동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19세 이용가로 다시 한 번 등급분류 심의를 추가 접수했다. 하지만 5월 25일 게임이 마켓에서 삭제됐으며, 추가 접수한 등급분류 심의 역시 등급거부 통보를 받았다.

게임위는 통지문을 통해 “‘자동 모험’ 콘텐츠를 이용해 우연의 결과로서 NFT화할 수 있는 결괴물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은 이용자의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 등 노력이나 실력이 최초의 설정 이외에는 반영될 여지가 없는 것으로서, 아이템 획득 여부 및 그 내용은 우연에 의해 결정된다 할 수 있다”며 “또한 가상자산화한 아이템은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에게 귀속되며, 또한 게임 외부로의 자유로운 이동 및 교환, 거래 등이 가능하므로 게임산업법상 경품에 해당하며, 거래소 활성화 시 사행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고 등급거부 사유를 밝혔다. 
 

▲ 게임위 등급거부 통지문 (제공=스카이피플)
▲ 게임위에서 발송한 등급거부 통지문 (제공=스카이피플)

스카이피플 측에서는 예정대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결정취소 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며, 이미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피플 홍정기 부대표는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의 출시가 불발되면, 국내에서 NFT 활용 게임의 서비스 자체가 막힌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에 대한 게임위의 지속적인 등급거부 통보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대다수 업체들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스카이피플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진흥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게임위는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출시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등 모순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문체부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대표는 “스카이피플은 게임위의 등급분류 기준에 맞춰 당초 기술적 목표를 대폭 하향해 전송 기능만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안된다고 하면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은 독자적 경쟁력을 상실한 채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 지나지 않게 된다”며 “해외에서는 NFT에 대한 관심도와 관련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활용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전향적인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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