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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글로벌 게임산업, 빅마켓 공략 열쇠는…

미국·캐나다 모바일 시장 급성장, 소셜 역할 ‘주목’ … 콘솔 중심 유럽 시장, 독일의 인게임 BM 성장 ‘눈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1.05.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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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99호 기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21년도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 최근, 공통된 테마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가 있다. 바로 북미, 유럽으로 대표되는 게임시장 서구권 빅마켓을 공략하고자 하는 전략이 매우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해당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들이 견실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한편,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자 또한 늘었다는 점에서 뚜렷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사 매출규모의 7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하게 창출해온 컴투스, 펄어비스 등은 각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붉은사막’ 등 대형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 크래프톤과 같은 대형 게임사들 역시 ‘마블 퓨처 레볼루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맞춤형 신작을 통한 서구권 이용자들의 마음잡기 준비에 한창이다.
서구권 시장 공략에 있어서 주요 포인트를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북미, 유럽 시장에서 일어난 게임산업 구조의 변화들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는 한편, 유럽 지역에선 독일의 제1 게임시장 등극과 게임 내 현금결제 방식 상품의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어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가운데 전체 매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창출한 기업은 컴투스(78%), 펄어비스(78%), 넷마블(72%)이 대표적이다. 현재 상장 준비 중인 크래프톤은 1분기 전체 매출 4,610억 원 가운데 94% 이상에 달하는 4,390억 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거둬들이기도 했다. 현재 증권가에선 이들과 같이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비중을 높여온 게임사들이 향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모바일, 북미 시장 공략 ‘핵심’
미국과 캐나다로 대표되는 북미 지역 게임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모바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시장 구조 개편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모바일게임시장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이 발간한 ‘Deconstructing Mobile & Tablet Gamin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모바일 이용자 중 65%가 모바일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며, 모바일게임 평균 이용시간 증가와 함께 제한된 외출이라는 상황이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매출 규모 역시 크게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규모는 2019년 대비 19.5% 성장한 182억 5,010만 달러(한화 약 20조 원)를 기록했으며, 올해엔 이보다 12.1% 성장한 수치인 204억 5,450만 달러(한화 약 23조 원) 규모로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익숙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에게는 호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세계 1위 규모의 모바일게임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 게임시장으로의 직접적인 진출이 요원한 상황 속에서, 자유롭게 진출 가능한 제2 빅마켓의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앞서 염두해야할 점은 최근 성공작들의 트렌드가 ‘소셜’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멀티플레이, 즉 경쟁 혹은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들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는 이유다. ‘로블록스’, ‘어몽어스’, ‘포트나이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독일의 게임산업 영향력은 규모는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게임쇼인 ‘게임스컴’을 통해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콘솔 도전장, 제1 시장·BM 연구 필요
한편, 서구권 시장 도전에 앞서 꾸준하게 언급되는 또 한 가지 전략은 바로 ‘콘솔게임’을 향한 도전이다. 지난해 유럽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유럽 게임시장 규모는 약 216억 유로(한화 약 30조 원)로, 이중 43% 규모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 플랫폼이 바로 콘솔게임이다. 콘솔게임 도전을 준비하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유럽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공략대상이라는 이야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럽 게임시장에서 일어나는 주된 변화는 독일 게임시장의 성장과 선호 비즈니스모델(BM) 구조의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꾸준하게 유럽 게임시장 제1국가는 영국이 그 자리를 차지해왔지만,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이후 독일이 그 자리를 꿰찬 것이다. 독일 게임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게임협회 연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독일의 게임 매출 규모는 62억 3,100만 유로(한화 약 8조 6,000억 원)로 전년 대비 6%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 성장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시장의 특징은 이용자층의 고른 성별, 연령 분포가 나타나는 가운데, 자국 개발 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아울러 독일을 포함한 유럽 콘솔게이머들은 액션 어드벤처, 슈팅, 스포츠 등 장르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콘솔 및 PC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인게임 현금결제 상품의 매출 증가도 살펴봐야할 요소다. 독일의 경우 관련 매출 규모는 2019년 22억 5,400만 유로(한화 약 3조 1,000억 원)를 기록, 2016년에 대해 3.5배 성장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역시 성장을 이어갔다.
성공적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선 제1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야함은 물론, 콘솔게임 내 아이템 판매라는 BM 구조 연구에도 힘을 쏟아야할 시점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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